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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으로 정면돌파 - 평생 소득, 평생 살 집,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산을 분류함에 있어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 한다고 합니다. 유동자산, 투자자산, 연금자산, 보장자산, 사용자산 으로 말입니다. 경제에 그렇게 눈이 밝은 편이 아닌 전에게는 자산의 구분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용어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렴풋하게 그리고 있었던 자산의 개념과 적지 않은 나이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아니 가족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이 맞고 틀리고의 중요성 보다는 자산의 개념을 가지고 노후 혹은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건국이후로 기성세대 보다 젊은 세대가 가난하게 살고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경제발전의 속도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그래서인지 저자는 기존의 자산 개념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세대가 지니고 있었던 개념 멋진 집 한 채가 가지고 있는 부의 상징 같은 부동산에 대한 의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습니다. 전세 값이 치솟고, 월세가 상승하는 이런 사회에서 집을 가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답습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아무리 전세가 오르고 월세가 부족해조 집값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무리해서 집을 사고 싶지만 미래가 불안한 것입니다. 이자를 부담하면 집을 사고 싶어도 이자 만큼 집이 오르지 않으면 자산의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방점은 여기에 찍히고 있습니다. 부동산 자산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인구 구조상 집값이 더 오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으며 저자의 이야기 역시 이것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이렇게 저금리 시대이고 부동산도 그렇게 힘없이 가격을 이어가고 있는 데 어디에 현금을 묶어 두어야 하는 것일까요? 책은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인 설득과 주장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 겠지만 저자는 성심껏 한 방향으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부입니다. 저자가 그렇게 말리는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집 때문에 빚을 지고 있지요. 저자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잘 못된 것일까요? 전 불안했습니다. 무리해서 집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집 때문에 전학을 가고 환경을 바꾸어야 하고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가야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 아이들이 클 때까지 만이라도 이렇게 살자고 결정을 한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야기와 계속 부딪히는 것은 돈만 생각하면 당장 집을 줄이고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환경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민하다는 사춘기 시절을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면서 정서적 불안감을 주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것이 싫어서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 것 아닐까요? 저만 그런 생각일까요?
책의 이야기대로라면 저자가 말리는 행동을 저는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안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집을 팔고 어디로 이사 가야지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아마도 가난해지고 힘들어질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금의 안정감을 주고 싶은 것이 어쩌면 미래에 제가 힘들어도 지금 만족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일 지도 모릅니다.
맞는 말인데 따르고 싶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읽고 고민이 깊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