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발명 - 유준상의 유쾌하고 엉뚱한 일상 모험
유준상 지음 / 열림원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그는 유명한 배우지만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다만 웃는 모습이 참 예쁘고 성실해 뵈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마주한 그 사람의 책은 제목부터가 알쏭달쏭했는데,

행복의 발? 발견이 아니고 발명?

책을 읽어 나가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알 수 있었다. 그가 발명해 나가는 행복은 그냥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생각하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실제로 이 책은 그가 꾸준하게 기록한 일기인데,

긴 시간 동안 매일 기록한 일기를 여기저기 모아서 책으로 만들다 보니 끊겨 있고 앞뒤 상황이 안 이어지고 이게 무슨 소리일까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곱씹으면 그의 생각의 흐름을, 마음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마치 좋은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감상하듯이 그의 글을 읽고

그가 발명한 행복을 나도 조금씩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특별하게 뛰어난 배우이지만

책 속에 그는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진 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성실한 아빠이고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착한 사람이었다.

 


책 속에서


우리의 인생을 누가 둥글다고 표현했던가.

그 울타리를 잇고 있는 지금,

그 모양이 어쩌면 원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 ‘꿈의 동반중에서

 

*** 


어른은 아이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는 말은 진정 와 닿는 말이다.

진심으로 오지 않는 말들이 있다.

그걸 진심으로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아직 멀었다.

 

***


몸이 다치면 그것을 구실로

내 삶을 위로해줄 어떤 근사한 것을 찾게 된다.

누구나.

세상의 모든 길을 장애물투성이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 

 

아직 내 인생은 미완의 그림이다.

그 그림이 완성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까.

 

주어진 상황의 모든 걸 극복하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의 수련일 것이다.

 

***


그만큼 나는 내가 보고 느낀 것 중에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을 새롭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책 뒷표지에 이 책의 인세 수입은 전액 

소외된 어린이를 돕는 일에 기부된다고 쓰여있다.

희생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느끼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그는 확실히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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