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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대 ㅣ 마음그림책 11
헤수스 로페스 모야 지음, 수리녜 아기레 그림, 이숙진 옮김 / 옐로스톤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나의 무한대> (헤수스 로페스 모야 글, 수리네 아기레 그림, 이숙진 옮김/ 엘로스톤)
무한대 글자 안에 ∞, 소녀가 쓰고 있는 빨강 안경도 무한대를 연상케 한다.
표지와 제목에서 수학적인 개념인 ‘무한대’를 어떤 이야기로 펼쳐낼지 무척 궁금했다. 면지엔 빨간 뫼비우스 띠와 같은 수식 무한대를 작은 새가 부리로 가리키며 주시하고 있다. “넌 뭐니? 궁금하다고”하는 듯이.
무한대에 대해 배웠지만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클라우.
집에 돌아와서도 무한대에 대한 풀리지 않는 울적한 클라우는 엄마에게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고 마침내 클라우가족은 바다에 도착한다.
바다에 도착해서도 전혀 즐겁지 않는 클라우는 아빠에게 묻는다. 도대체 무한대라는 수는 어떤 수인지, 얼마나 큰 수인지. 아빠는 하늘의 별보다, 바닷가 모래알보다 더 크다고 하지만 클라우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클라우에게 아빠는 수학적 개념인 무한대를 수학이 아닌 클라우의 경험한 마음으로 설명한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네가 느끼는 기쁨, 할머니 댁에 찾아가 문을 열었을 때 할머니 얼굴에 그려진 행복... 그리고 클라우가 엄마, 아빠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으로 느끼는 우정, 사랑, 미소 등으로.
아빠의 설명을 듣고 ‘무한대’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한 클라우는 기쁜 마음으로 아빠, 엄마를 꽉 껴안는다. 무한대의 사랑을 느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어린 왕자의 문장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이해하지 못한,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물음을 던지고 해결하려고 한 클라우. 클라우의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클라우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 세상에 이런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나는 교사로서 부모로서 나의 학생들과 딸에게 ‘클라우의 무한대’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받아 주었을까. 생각하니 부끄러운 모습 뿐이다. ‘나의 무한대’그림책을 통해 또 배운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태도에 대해서...
성장과 행복을 키워드로 하는 엘로스톤 출판사의 모토처럼 그림책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나의 평생교육 스승이다.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는 말이 없는 스승, 기다려주는 스승.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그림책을 만나게 해준 #그사모 #초그신 #엘로스톤 # 헤수스로페스모야 #수리네아기레 #이숙진 감사합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네가 느끼는 기쁨, 그 기쁨이 무한대야. 네가 할머니댁을 찾아가 문을 열었을 때 할머니 얼굴에 그려진 행복, 그 행복도 무한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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