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쫓던 사슴 : 내 안의 빛
조안나 매키너니 지음, 풍 응우옌 쿠앙 & 후인티 킴 리엔 그림, 박지숙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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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매키너니 (지은이),풍 응우옌 쿠앙 & 후인티 킴 리엔 (그림),박지숙 (옮긴이)

 

2022년이 저물고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잘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하다.

지금까지 내가 쫓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태양을 쫓던 아기사슴이 내가 아니었을까?

태양을 쫓느라 달빛, 별빛 등 밤의 고요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존재를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따뜻함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는 태양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아기사슴은 그런 태양과 항상 함께하고 싶어 해가 지는 곳으로 태양을 찾아 떠난다. 여정 중에 개구리, 해바라기, 여우, 올빼미 친구를 만나는 동안 계절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변하고 흰 눈이 쌓인 겨울밤에 만난 올빼미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정을 끝내게 된다.

밤엔 태양이 없어도 달이 있다고. 낮엔 태양의 따뜻함을 밤엔 달의 은은하고 부드러움을 친구 삼으라고. 수많은 별과 달빛 아래 선 아기사슴은 달도 태양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고 어느새 아기사슴도 강한 뿔을 가진 사슴으로 성장해 있다.

편협함에 갇혀 다양한 아름다움을 잃고 살아오진 않았는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가면서 내 주변의 다양한 존재들에 감사함을 느낀다.

 

새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들의 아름다움까지도 발견할 수 있기를!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찾고 느낄 수 있기를!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 속에서 나 또한 더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태양을 쫓는 사슴 내안의 빛'을 만난 새해 첫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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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린의 푸른 공방 인문 그림책 19
로마나 코슈트코바 지음, 베로니카 블코바 외 그림, 황유진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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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린의푸른공방

-로마나 코슈투코바 글 베로니카 불코바·얀 슈라멕 그림 황유진 옮김

 

한 명의 노인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방문객(정현종) 시가 떠오른다.

 

검푸른 천에 다양한 흰색의 꽃무늬가 꼭 잔잔하게 내리는 눈송이를 떠오르게 하는 배경이 우주를 떠올리게 한다. 배경과 같은 색과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붉은 긴 머리의 소녀와 검은 고양이가 커튼처럼 드리운 천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 서 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겉표지를 넘기면 갖가지 풀꽃과 나비, 달팽이, 버섯과 작은 열매 사이 털실 뭉치 하나가 돋보인다. 그리고 속표지엔 표지에서 본 소녀 같은 인형 하나가 옆으로 누워있다. 점점 더 호기심이 차오른다.

염색 장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더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할아버지의 멋진 솜씨를 이어갈 후손이 없어 안타까워하는데 어느 날 소풍을 간 숲에서 빨간 머리의 인형을 발견한다. 그 인형을 데려온 할머니는 정성스레 씻기고 예쁜 옷을 지어 입힌다. 바로 그 인형이 아폴린(사람)으로 할아버지의 딸이 되어 할아버지의 날염 기술을 전수 받는다. 다소 신비로운 그림책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 사라져가는, 지키고 싶은 전통에 대해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사라져 가는 장인들의 기술과 재능이 대를 이어 전수되길 바란다. 더불어 그들이 평생 몸 바쳐 이룬 업적 대한 아낌없는 예우와 찬사를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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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너를 믿어 나무자람새 그림책 12
베스 페리 지음, 몰리 아이들 그림, 김세실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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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너를 믿어

그림책 여러 동물들의 믿음이 마음에 닿는다. 깊게 마음에 꽂히는 믿음, 관심이 가는 믿음, 독자의 경험에 따라 마음이 가는 믿음이 다를 같다. 경우에는 여러 동물들의 믿음들 중에서도 거북이, 고래, 코끼리, 애벌레의 믿음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느리지만 꾸준함의 힘을 믿어라는 거북이의 믿음은 평소 꾸준하지 못한 나에게 어울리는 주문이다. 시작은 창대 하지만 끝은 흐지부지한 나의 처리에 일침을 주는 듯한. 위대함은 꾸준함에서 비롯됨을 다시 되새긴다.

두번째로는 우리는 부드러운 햇살 모금과 달콤한 잠의 힘을 믿어라는 구절이었다. 자연에서 자라는 나무, ,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화분도 모두 부드럽고 따스한 햇살이 피워내는 생명이다. 이렇듯 햇살로 인해 시작되는 새로운 생명은 크게 펼쳐지게 된다. 야생에서는 그러한 나무나 꽃들이 동물들의 쉼터나 집이 되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야생 동물들을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자연 생태계의 유지를 위한 태양의 존재 유무의 중요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있었다. 다큐를 통한 간접 체험을 겪고 책을 읽어서인지 부드러운 햇살 모금의 힘이 크게 뻗어갈 있는 잠재력이 닿았다.

서로 도와야 한다는 믿음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있는 믿음일 것이다. 혼자선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코끼리의 믿음에도 완전 동감이다. 인생은 유한하니까. 함께 있을 좋은 기억,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고.

애벌레의 지금 이순간이 바로 여행이란 것도 절대 공감!

밖에도 세상을 탐험하고 씩씩하게 우뚝 있다는 믿음과 굳센 용기를 믿는다. 그리고 세상에 많은 나무가 필요하다고 믿어.

그리고 또한 행복한 결말과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언제나 너를 믿어! 스스로에게 말한다. 자신을 믿어.

누군가의 응원과 지지, 믿음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책을 펼쳐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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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카 바스카 느림보 그림책 65
이민희 지음 / 느림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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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카 바스카 이민희 글, 그림 /느림보 출판사

 

잃고 난 다음 후회하지 않도록 있을 때 잘하자.

초록이 가득한 숲속의 앞표지, 황금색 빛줄기가 흐르고 그 위를 고양이처럼 보이는 날개가 검은 생명체가 날고 있다. 뒤표지는 깃털을 가진 소녀가 검은 생명체의 쫓아가고 있는 <바스카 바스카>

바스카 바스카무슨 뜻일까. 밝은 노란색의 면지가 따뜻하다. 앞표지의 노란색 빛줄기가 따뜻하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숲 근처에 사는 소녀 라라가 달의 호수를 지키는 고양이인 바스카를 만나 마을 사람들에게 바스카를 자랑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고양이 같으면서도 고양이가 아닌 날개 달린 바스카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바스카를 악마라고 하며 미워하고 싫어한다. 사람들에 의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고 라라는 그림을 그리며 바스카를 그리워한다.

사람들의 무지와 혐오로 인해 사라진 멸종된 생명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바스카와 라라의 이야기. 마지막 한 문장이 가슴에 남는다.

-이건 숲의 문을 여는 열쇠야.

바스카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너도 한 번 들어와 볼래-

우린 잃고 난 다음 잃은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게 얼마나 많은가.

무지가 혐오가 되지 않도록 다름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면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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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대 마음그림책 11
헤수스 로페스 모야 지음, 수리녜 아기레 그림, 이숙진 옮김 / 옐로스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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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대> (헤수스 로페스 모야 글, 수리네 아기레 그림, 이숙진 옮김/ 엘로스톤)

 

무한대 글자 안에 , 소녀가 쓰고 있는 빨강 안경도 무한대를 연상케 한다.

표지와 제목에서 수학적인 개념인 무한대를 어떤 이야기로 펼쳐낼지 무척 궁금했다. 면지엔 빨간 뫼비우스 띠와 같은 수식 무한대를 작은 새가 부리로 가리키며 주시하고 있다. “넌 뭐니? 궁금하다고하는 듯이.

무한대에 대해 배웠지만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클라우.

집에 돌아와서도 무한대에 대한 풀리지 않는 울적한 클라우는 엄마에게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고 마침내 클라우가족은 바다에 도착한다.

바다에 도착해서도 전혀 즐겁지 않는 클라우는 아빠에게 묻는다. 도대체 무한대라는 수는 어떤 수인지, 얼마나 큰 수인지. 아빠는 하늘의 별보다, 바닷가 모래알보다 더 크다고 하지만 클라우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클라우에게 아빠는 수학적 개념인 무한대를 수학이 아닌 클라우의 경험한 마음으로 설명한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네가 느끼는 기쁨, 할머니 댁에 찾아가 문을 열었을 때 할머니 얼굴에 그려진 행복... 그리고 클라우가 엄마, 아빠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으로 느끼는 우정, 사랑, 미소 등으로.

아빠의 설명을 듣고 무한대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한 클라우는 기쁜 마음으로 아빠, 엄마를 꽉 껴안는다. 무한대의 사랑을 느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어린 왕자의 문장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이해하지 못한,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물음을 던지고 해결하려고 한 클라우. 클라우의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클라우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 세상에 이런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나는 교사로서 부모로서 나의 학생들과 딸에게 클라우의 무한대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받아 주었을까. 생각하니 부끄러운 모습 뿐이다. ‘나의 무한대그림책을 통해 또 배운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태도에 대해서...

성장과 행복을 키워드로 하는 엘로스톤 출판사의 모토처럼 그림책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나의 평생교육 스승이다.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는 말이 없는 스승, 기다려주는 스승.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그림책을 만나게 해준 #그사모 #초그신 #엘로스톤 # 헤수스로페스모야 #수리네아기레 #이숙진 감사합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네가 느끼는 기쁨, 그 기쁨이 무한대야. 네가 할머니댁을 찾아가 문을 열었을 때 할머니 얼굴에 그려진 행복, 그 행복도 무한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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