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을 땐 싫다고 말해요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박소영 감수 / 윌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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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를 양육하면서 제 육아의 중심에 두었던 가치는 성인지감수성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조금 낯선 용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인지감수성이란 무엇일까요?

성인지감수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편견을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정하게 대하는 태도와 능력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남자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다르게 대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모든 사람의 권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은 가치관과 인성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성인지감수성을 배우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줄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차별이나 괴롭힘을 예방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배려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성인지감수성 교육은 단순히 성평등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몸과 권리를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의 권리 또한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는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 부적절한 상황을 인식하고, 위험을 느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습니다.

혹시 어린 시절, 주변 어른이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거나 볼을 만지는 행동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아이가 불편한 표정을 짓거나 거부 의사를 표현해도 "예민한 아이", "애교 없는 아이", "버릇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기 일쑤였고, 자신의 감정보다 어른의 기분을 먼저 맞추도록 배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경계 교육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어른은 어린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척, 가까운 어른이라도 내가 싫은 방식으로 신체를 만지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와 같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싫다'와 '좋다'라는 감정 자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상대가 가족인지, 친한 어른인지와 상관없이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것 역시 존중받아야 하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지감수성 교육은 아이에게 사람을 의심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믿고 표현할 수 있는 힘과 다른 사람의 경계 또한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 주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다정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경계교육을 다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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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우는 사람이 되고 싶어 - 내(외)향인의 일기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5
정재율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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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의 PIN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까. 시인... 시인, 시인을 생각해 보면 결코 나와는 동일선상에 서 있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설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서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물과 기름처럼 나와는 영 다른 존재처럼 느껴진달까. 재율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내 선입견은 산산조각이 났다. 어쩌면 나와 같이 일반적인 사람일지도 모르잖아?(아...)

작품을 읽다 보면 자연히 작가의 성격이나 성향을 가늠하게 된다. 가치관이나 성격이 또렷이 보이는 작가가 있는 한편,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다. 정재율 작가는 아마도 후자인 것 같다. 해파리. 그래, 해파리 같은 느낌. 나는 해파리라는 생물을 무척 좋아한다. 바다에 유유자적하게 둥실둥실 떠다니며 존재만으로도 몽환적인 느낌을 내뿜는 미스터리한 생명체. 그렇지만 존재감만은 뚜렷한 생명체. 정재율 작가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스스로를 내향인과 외향인의 중간이라고 정의했지만, 내가 보기엔 영락없이 내향인이다. 성향 검사를 하면 외향인 100점인 내향인 콜렉터인 나의 눈을 속일 수 없으므로. 시인이란 추상적인 관념들을 글로 표현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도무지 외향형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심도 있고 긴 사유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어떤 순간에는 사랑을 믿고 싶어진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 사랑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수천 번, 수만 번 사랑을 고민해 본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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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떤 마음일까? - 소중한 사람에게 내 진심이 닿는 법
WILL 어린이 교육연구소 지음, 스미모토 나나미 그림 / 퍼스트페이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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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린이를 키우는 일은 예상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겨우 부모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어느새 의젓하게 자라 하나의 사회 구성원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희 집 어린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여덟 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곤 하지만, 미취학 아동이었던 작년과 초등학생이 된 올해가 우리 아이의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도 아이도 신경 써야 할 일이 정말 많아집니다. 솔직히 저는 조금 쉽게 생각했던 터라 지금은 조금 더 고생하고 있지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 것이 초등학교 1학년 부모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어린 시절의 저는 모든 것이 커 보이고 무서웠습니다. 처음 혼자 학교에 걸어가던 날도, 짝꿍이 바뀌던 날도, 말하기 민망한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도 그랬습니다. 어린이였기에 씩씩하기도 했지만, 어린이였기에 미숙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준비물을 깜빡했던 날, 융통성이 부족했던 저는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울면서 20분 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반대로 친구가 아팠을 때는 소심했던 성격임에도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대신 이야기해 드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직접 아이를 키워보니 어린이의 삶이 얼마나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어린이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책은 가족, 친구, 함께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공동체 안에서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저희 집 어린이도 책 표지를 보자마자 읽기 시작하더니 단숨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부모와 함께 읽으면서 어린이에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해 보고,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어린이에게는 얼마나 어렵고 낯선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어린이는 아직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인지하고 사과하는 능력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어른들이 조금 더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고 알려 준다면, 아이들은 분명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추천 대상

✔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
✔ 학교나 새로운 공동체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운 어린이
✔ 낯을 가리거나 소심한 성격의 어린이
✔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을 좋아하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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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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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몽상가인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그 주인공 휴가로 인파가 빠져나간 도시에 홀로 남아 상념에 잠깁니다. 그때 나스텐카라는 소녀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며칠 동안 밤마다 만나 서로의 외로움과 상처를 이야기하며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몽상가는 처음으로 현실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나스텐카 역시 그의 따뜻함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몇줄의 문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여러 포인트가 있으나, 스포일러이기에 조금 자중해보도록 하지요. 대신 인상에 남는 몇 가지 구절을 소개해드릴게요 


“당신이 제가 오랫동안 저 자신과 화해하며 살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걸 아시나요? 이제는 예전처럼 저 자신을 비하하지 않으면서 살게 되었다는 걸 아십니까?


사랑이 이렇게 무섭다. 사랑은 그 존재만으로도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법. 그 반대도 물론 있지만.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맞춰 현재를 구축하는 걸 좋아합니다.“

몽상가인 주인공은 혈실보다는 상상속에서 살아왔을테죠. 나스텐카와 함께한 시간은 이미 끝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에 그는 그 짧은 기억을 지우지 않고, 그 기억 위에 앞으로의 삶을 세워 나가려고 합니다


”햇살 한 줄기 없는 이런 날은 꼭 다가올 나의 노년 같았다.“

너무행... 뭔가 다꾸에 쓰고 싶은 구절이라 적어봅니다



”그나저나 기쁨과 행복은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시키는지! 심장은 또 얼마나 사랑으로 들끓게 되는지! 자신의 모든 마음을 다른 이의 마음에 가득 붓고 싶고, 세상 모든 것이 즐겁고 모두가 활짝 웃기를 바라게 된다!“

사랑에 대한 정의가 너무 낭만적이여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글로 쓰면 이러하겠지.



”저는 당신이 저한테 반하지 않아서 좋아요. 다른 사람 같았으면, 아마 저를 성가시게 하고 추근대고 한숨을 쉬다가 앓아누웠을 텐데, 당신은 이렇게 훌륭하시잖아요!“

아 제발 나스텐카야....입좀 입...!입....


”누가 알겠어요, 어쩌면 제 사랑이란 것도 그저 감정의 속임수거나 망상이었는지 모르죠. 어쩌면 할머니의 감시 아래 지내다 보니, 장난치고 싶어서 심심풀이로 사랑하기 시작한 걸 수도 있잖아요? “

이 대사를 읽는 순간, 백야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스텐카는 자신의 감정조차 사랑인지, 외로움이 만들어낸 착각인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누군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기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오래 남았다.



”그래! 한순간이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몽상가는 사랑을 얻지 못했지만, 나스텐카와 함께한 그 짧은 밤을 후회하지 않는다. 영원히 내 것이 되지 못한 사랑이라도, 진심으로 행복했던 한순간이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의 삶은 충분히 빛났다고 말한다. 그래도 나는 ‘조금 더 용기를 냈었다면...’이라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사실 그동안 몇권의 러시아 고전소설을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도스트옙스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러시아 소설은 이름 외우기 힘들어서 입문이 어렵다는 평가도 곧잘 듣는 편이지만 다행히 등장인물은 한 명만 나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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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려면 꼭 해결해야 하는 숨은 난제들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지웅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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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화성에 갈 수 있다고 한다면, 아니 지구를 떠나 우주 어딘가에 살 수가 있다면 지구를 떠나실 건가요? 저는 극N의 인간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기가 막혀...) 줄곳 상상했던 상황 베스트 3인데요. 심지어 최근까지도 무척 진지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저랍니다.

 

최근 첨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스페이스X상장 등으로 우주 진출에 대한 지구인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사이언스 기사 등을 꽤 찾아보는 저도 종종 정말 가능한가? 우주 진출이 내가 생존할 세대 안에서 조금이라도 진척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책은 우주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표지에 쓰인 대로 우주에 진출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분야의 문제점과 모순점을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꽤 두껍기도 하고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읽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아 즐거운 독서가 되었답니다.

 

 

왜 우주의 현실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첫째 일반대중은 우주에 대해 아는 바가 매우 적다. 두 번째, 우주 정착에 대해 무지한 당신이 정보를 얻고 싶어 한다고 하자, 당신이 접하게 될 기사와 다큐멘터리, 이 주제를 다루는 거의 모든 책은 대부분 우주에 진출해야 한다고 지지하는 이들이 만들어왔다.

[프롤로그 중]

 

....맞네... 생각해보니 우주 진출을 부정하거나, 거부하는 집단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일방적인 의견만 읽어온 거죠.

 

 

화성에서는 공기조차 배급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그 공기 공급시스템을 민간기업이 통제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사회에서 과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P 29

 

헤!! 우주 진출에 대해서 생각할 때 보통 과학의 진보나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곤 하죠. 이 책에서는 정치, 생명, 윤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도 날카롭게 지적해줍니다. 그러네요. 어쩌면 우리는 우주 빈민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의 목숨을 쥐락 피락하는 지배자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99%의 확률로 전 전자가 되겠지만요

 

1990년대에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건설된 ' 바이오스피어2'다. 그 밀폐된 공간에서 여덟 명이 2년을 버텼지만, 그 과정에서 식량 부족으로 고통을 겪었다. 과연 앞으로 30년 안에, 여덟 명 규모의 실험을 100만 명 규모로 현실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까?

P 33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본 바이오스피어, 꽤 큰 프로젝트로 실행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하고 말았다. 물론 과정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지구 안에서의 프로젝트도 실패한 마당에 화성에서 과연 살아갈 수가 있을까. (우주 관련주 다 팔아뿌까...)

 

 

근육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제 우주 정거장 우주비행사를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궤도에서 6개월을 보내는 동안 장딴지 근육이 평균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게다가 뼈에서 빠져나온 칼슘이 변비와 신장결석을 일으킬 수도 있다.

P108

 

꺄아아아아악 극한으로 치닫는 러너의 비명. 어떻게 만든 근육인데 그걸.. 저 화성행 포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전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봐요

 

"통이 가득 차기 시작하면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손으로 눌러 담아야 합니다." [중략] 그럼에도 수십 년 동안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 안을 둥둥 떠다니는 똥 조각을 가리키는 별 희한한 신조어들을 만들어 냈다. 부유물, 탈출러, 그리고 최악의 별명인 갈색송어 같은 표현들이다. P259

 

아 제발... 화성 진출이라는 찬란한 꿈에 가려진 더러운 현실이여... 갈색 송어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하지만 우주선을 타게 되면 웃을 일이 아니겠죠. 심지어! 우주선용 일회용 변기는요 중간에 손가락 홈이 있대요. 왜냐! 똥을싸면 그 똥을 봉투안에 잘 손가락으로 넣어야 하니까...☆ 이런말 하지마까 이런말 하지마까...어으.. 근데 똥얘기가 역시 제일 재밌당~

다같이 타조똥 거꾸로 말해보세요~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우주에서 낳는 아이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 낳기까지의 실험은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가, 우주를 사유화 하는 것이 맞는가 국가간 우주 전쟁은 어떻게 막을 것이며 법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가 등 윤리적 정치적 면에서도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처럼 호기심 대장이신 분들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왕왕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인간이고 결국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이지만, 반면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죠. 우리가 화성을 무단점거(?)하기 전에 적어도 이 책에서 다루어진 부분은 깔끔히 그리고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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