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도쿄, 1인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오쿠다이라 마사시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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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25세 청년이 1인가구로 월 150만 원으로 풍족하게 생활하는 것을 담은 책 <25세, 도쿄, 1인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도쿄의 31년 된 아파트에서 월세 48만 원을 내고 유튜브 채널 <OKUDAIRA BASE>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취미가 살림이라고 하는데 요리도 하고 빵도 굽고 식물도 키우며 방을 리모델링하기도 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라고 한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고.


오쿠다이라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면 마음과 몸이 상쾌해져서 끓인 물보다 냉수를 선호한다.

그런 다음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식사 준비에 착수.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내복은 따로 없다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가지고 있는 프라이팬만 7개가 있으며 각자 사용 용도도 다 다르다고 한다.

냄비도 크기와 종류도 다양하게 8개나 구비하고 있다.

식물 키우는 것도 좋아해서 집안 곳곳 여기저기에 초록 잎을 뽐내는 식물이 담긴 화분들을 볼 수 있다.

표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집 안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식사 후 바로 설거지를 하고 바닥도 청소한 후 손으로 물걸레질을 꼼꼼히 한다.


오쿠다이라가 이렇게 혼자 살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집안이 소란스러워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꿈꿔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형제자매가 네 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항상 동생과 방을 같이 써야 했는데, 동생과 쓰는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그 작은방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경험이 지금의 깔끔한 집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집안의 장남이라 부모님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 사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집에서 통학하기 힘든 곳에 있는 학교에 합격해 결국 독립에 성공하고 만다. 혼자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집을 가꾸고 요리를 하며 살림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점점 집안일이 즐거워졌다. 그러다 유목으로 오브제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가끔 친구가 놀러와 인테리어를 칭찬하곤 해서 조금씩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곤 했던 것이 지금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오쿠다이라의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들을 보면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군더더기 없이 영상으로 담아 귀와 눈이 편안하다.


오쿠다이라는 한 달에 버는 150만 원으로 따로 적금이나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5년 안에 학자금 대출을 다 갚은 것이 목표라고. 지금과 같은 프리랜서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자동차를 타고 싶다거나 집을 갖고 싶다는 목표도 없기 때문에 분안정한 프리랜서 생활이지만 나중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만약 돈이 부족해진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면 된다고 한다.


마케팅의 홍수라는 이 시대에 물욕 없이 잔잔한 생활을 유지하는 흔치 않은 청년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굉장히 신선했다. 당장 내 집 마련이 급한 나로서는 쉽게 시도하지 못할 삶이지만, 집안일을 꼼꼼히 하는 것은 따라 해볼 필요가 있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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