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안되는 것이고 폭력자에 대해 맞설 수 있는 것.
처음에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나몰라라하던 에릭이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가면서 이 일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스스로 상황을 헤쳐나가면서 친구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기 시작하는 이야기.
그렇다.
친구가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았지만
너무 겁먹고 무서워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친구 편을 들어주지 못한 것.
내가 아니어도 라는 생각에 너무 안일했던 것.
내 주위에도 이런 일을 겪으며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 아주 모범적인 아이로 늘 선생님들의 칭찬이 자자했던 아이였다.
그런 아이를 늘 시기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중학교에 가자 그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그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나타나게 된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그 아이의 곁을 떠나고 바로 방관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나는 그 일에 휩쓸리기 싫으니까, 나는 당하기 싫으니까...
아이는 상황이 힘들어지게 되고
선생님 마저 방관자가 되어버린 상황에 아이는 견디다못해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그 아이는 아직도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집에서만 지내고
돌아가고 싶은 학교도 그냥 바라만 봐야하는 상황.
다른 학교를 간다고 해도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에
학교라는 자체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님도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자책을 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참 아팠다.
왜 피해자는 떠나야하고 가해자는 더 당당하게 사회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세상이 참 요상하게 흐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정말 불공평한 사회가 아닐 수없다.
요즘 사회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뉴스를 보면 길을 가다가 묻지마 폭행을 당해도 아무도 말리거나 하는 사람이 없고
외면하며 피해버리는 사람들.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은 적보다 더 무서운 적이라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나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만약 너에게 이런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거니?하고 질문을 던져을 때
아이는 한참을 침묵하고 있었다.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았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나서 아이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은면 좋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일단은 어른들께 말씀 드리고 있었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친구를 대변해줄 수 있는 그런 자신이 되고싶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했을 때 네가(아이) 또다른 피해를 받게 되면 어떻게 하겠냐며 물었더니
자신에게 그렇게 대하는 이유와 그렇게 하므로써 네가(가해자) 좋아지는게 있을까?
하며 일단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럴 시간이 있겠냐만은 나름의 설득으로 가해자 친구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이야기인듯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참 착찹하고 왠지모를 씁쓸함이 다가왔다.
'방관자'
많은 것들을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나 또한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살펴보며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나와 내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곳이길 바래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