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시 한편이 나온다.
시 속에 나오는 낱말들이 있고 그 낱말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뜻이 자세히 나와있다.
그다음 똘똘이 수첩, 똘망이 수첩이라고 해서
어떠한 단어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쓰임새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다.
그럼 김용택 선생님이 올려주신 시 중 한편을 살펴볼까?
지구에 관한 글이 있다
요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의 지구가 얼마나 힘들고 더울까 하는 생각으로 지은 동시인 것같다.
동시는 우리가 읽을 수 있게 아주 쉽게 그냥 지구에게 말을 하듯이 써내려갔다.
- 지구야 -
지구야 /
겁나게 덥다 / 무지무지 덥다 / 참말로 덥다 /
아주, 아주 덥다 / 엄청나게 덥다 / 말할 수 없이 덥다 /
지독하게 덥다 / 열나게 덥다 / 진짜로 덥다 / 환장하게 덥다 /
허벌나게 덥다 / 미치게 덥다 / 더어업다아아아아 하니, 더 덥다 /
지구야 /
이처럼 덥다는 표현은 온갖 글로 다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덥다는 표현법도 있지만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하는 표현법도 있다.
* 참말로 : 사실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말이야.
* 엄청나다 : 생각보다 정도가 아주 심하다는 뜻이야.
* 수 : -은, -는, -을 뒤에 쓰이고 주로 '있다'난 '없다' 따위랑 함께 쓰여.
어떤 일을 할 만한 능력이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뜻해.
* 지독하다 : 날씨나 기온 따위가 일정한 한계를 넘은 걸 뜻해.
* 환장하다 :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정상이 아닌 상태로 달라진다는 말이야.
이렇게 알기 쉽게 말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또 똘망이 수첩에는
표현을 아름답거나 정확하게 하기 위해 꾸미는 말을 '수식어'라고 해.
'지구야' 시를 보면 겁나게 덥고, 무지무지 덥고, 참말로 덥고, 환장하게 덥고 …….
이렇게 '덥다' 앞에 붙는 말이 많지? 그냥 '덥다'라고만 했을 때보다
앞에 꾸미는 표현이 붙으니까 훨씬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
이런 수식어를 사용하면 말이 더욱 풍성해지고 더 강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럼 수식어를 써서 말을 해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을 답하거나 뒷쪽에 나오는 우리말 카드 빈 곳에 써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맨 먼저 시를 읽고 난 후
무슨 말인지 알아보고
거기에 따른 설명을 읽으니
동시의 내용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같았다.
무작정 읽기만 했던 시가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이 시를 지었는지
읽는 이로하여금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같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낱말에 대한 어휘는 안다고해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망설여지거나 그런 의미로 쓰이는게 맞는지 고민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고민따위는 던져버려!!를 외칠 수 있게 잘 설명되어져 있어서
국어, 우리말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좋은 우리말 공부 교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