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할아버지를 찾아 헤매던 막내가 눈에 들어온 붉은 여우.
그 순간 마을 회관 지붕위에서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꼬꼬 할아버지는 "꼬끼오 네이놈" 하며
번개처럼 지붕위에서 날아 내려오는데...
어떻게 하지? 막내가 할아버지가 걱정되어 따라 나섰다가
여우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버렸고...
과연 이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엄청난 큰 일을
은퇴하신 꼬꼬 할아버지가 막내 손자와 마을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내가 어릴 때 할아버지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
그런 할아버지를 늘 그리워했던 나.
함께 살았기에 느낄 수 있는 무언의 사랑.
학창시절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문제로 힘들었던 적이 있다.
할아버지꼐서는 이 소식을 들으시고
멀리 미국에서 손녀의 힘듬을 해결해주시기위해
먼거리를 날아오셨다.
가까운 곳도 아닌 태평양 건너에서 이렇게 손녀를 위해 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할아버지께서 한국으로 오셔서 나를 많이 위로해주시고
부모님과 함께 다니시면서 해결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손녀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셨던 할아버지이시기에 까칠한 꼬꼬할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할아버지가 꼬꼬할아버지인냥
감정이입을 시켜 읽은 것같다.
요즘은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사이가 우리가 어릴 때처럼
그렇게 돈독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자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보니..
하지만 꼬꼬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관계를 보며
할아버지 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것같다.
까칠한 꼬꼬 할아버지에서처럼 조부모와의 관계형성이
어려운 요즘 현실에 강한 임팩트를 주는 책인듯하다.
어른들이 우리에게 잔소리하는 것을 나쁘게만 받아들이지말고
먼저 세상을 살아오셨고 그만큼 많은 일들을 겪으셨기떄문에
우리에게 말많은 할아버지이기보다는
인생을 먼저 살아오신 선배님의 말씀처럼 듣는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같다.
그리고 까칠한 꼬꼬 할아버지는 마을을 아끼고 위하기 때문에
까칠하게 느껴지더라도 주민들을 위해서 잔소리를 했던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꼬꼬할아버지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손주 사랑이 얼마나 특별한지.
내리사랑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음을 표현하기란 쉽지않다.
요즘 아이들은 무언가 자신이 보여야만 그 사람의 마음을 느끼지만
진정한 사랑은 마음으로도 느껴지는 오묘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깊은 여운을 남기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를 존경하는 막내의 속마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이야기.
몇 년전 천국으로 여행을 떠나신 할아버지가 오늘 많이 생각이난다.
할아버지와의 추억들을 생각하며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밤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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