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의 라라니 미래주니어노블 9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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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바다의 라라니 》

표지를 가만히 살펴보면 평온한 느낌을 준다.

배경은 전설에서나 나옴직한 커다란 나무와 안개 자욱한 호수 그리고 나뭇가지 위에 여러 가지 풀과 동물들,

그리고 쪽배??위에 한 소녀와 거북.

소녀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노을 진 호숫가에서 곧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평온함이 조금은 슬프게 느껴진다.

쪽배??를 타고 있는 라라니. 이 소녀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이 책을 쓴 작가는 에린 엔트라다 켈리이다.

이 작가는 <안녕, 우주>와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로 뉴베리상을 3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2회 수상한 작가이다.

<먼바다의 라라니>는 모험 판타지 소설... 판타지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책은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무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기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책 중 하나이다.

판타지 소설에는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다. 그중에는 책에 나오는 동식물들에 개성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전하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동식물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때 꼭 등장한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보니 감정이입은 물론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독자들이 그 상황에 몰입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12살 소녀 라라니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모험 이야기에는 선택을 받은 아이나 어릴 때부터 그런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영웅으로 만드는 글들이 대부분인 반면 <먼바다의 라라니>는 말 그대로 우리네 동네에 살고 있는 수줍음이 많은 사춘기 12살 소녀가 평범한 삶을 살다가 정해진 운명이 아닌 스스로가 원해서 그 모험의 길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쓴 글이다. 보통의 12살이면 아직 어리다고 할 수 있는데... 한참 부모님의 보호를 받으면 밝게 자라가는 나이에 자신이 스스로 선택을 하고 모험을 한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립심이 강하다고 하지만 엄청난 일을 자신이 짊어지고 위험한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로 내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12살 소녀의 운명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선택과 모험을 다양한 숲의 정령들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산라기타라는 고립된 섬에 사는 12살 소녀와 단짝 베이다. 그리고 베이다의 남동생 헤츠비가 이 책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매게체이며 중심이 되는 라니니가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 내용이 시작된다.

산라기탄 섬과 아이사산 사이에 가려진 바다는 세상 만복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섬에는 어른 남자들은 섬에서 가장 훌륭한 장정이라는 뱃사람을 정해서 바다 너머 탐험을 보내지만 한 명도 살아서 돌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사람들은 세상의 만복을 가진 섬을 동경하고 그 섬인 아아시섬을 동경하고 있다. 누군가가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 동경도 사그라질 텐데 어떻게 동경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이런 내용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산라기타 섬에 가뭄이 몰아치던 날. 라라니는 카나산에 우연히 오르게 된다. 카나산은 산라기탄 섬에서는 금지가 된 산이다. 그런데 그 산을 우연히? 오르게 되었다는 것은 정해지 룰을 깨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산에 있는 정령들이 화가 나 분명 해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그곳에서 또 다른 사람인 아이사섬에서 추방당한 사슴뿔의 눈이 없는 한 남자에게 소원을 빌게 되면서 산라기타 섬에 재앙이 왔다고 생각하고 작은 낚싯배를 의지한 채 장정들도 살아오지 못한 세상 만복이 있다는 아이사 섬으로 홀로 모험을 떠난다.

만약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떻게 해결하려고 할까? 라라니처럼 길고 긴 위험 가득한 모험을 떠날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그 재앙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칠 것인지...

또 라라니가 떠나서 다시 살아 산라기타 섬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그 결말은 책을 읽어보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각지 못한 일이 닥치기도 한다. 그런 일이 닥치면 우리는 뒤로 숨어버리거나 그 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인 라라니는 운명이 시키지 않은 일이었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어른들도 하지 못했던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 모험을 통해 용기, 희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라라니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때로는 운명이 아닐지라도 선택해야 할 때가 있어! 그 선택이 널 운명을 넘어선 미래로 안내할 거야."

"때로는 삶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 그 때문에 지치고 힘들 때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보렴. 난 괜찮을 거야. 난 살아남을 거야. 그러면 진짜 그렇게 돼. 지금은 믿어지지 않겠지만 결국 그렇게 될 거야.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믿는 건 거짓말하는 게 아니거든. 너희들은 괜찮을 거야. 우리 모두 살아남을 거야.<105쪽>

이렇듯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할 때 남을 의지하기보다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간다면 어떤 큰 어려움이 닥친다고 해도 그것을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싶은 것이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나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만큼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가진 힘과 믿음, 희망을 보여주는 《먼바다의 라라니》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참, 처음 서두에서 평온한 느낌이 드는 배경에 대해 썼지만 그 느낌이 반전을 일으키는 복선이고 그 복선을 잘 헤쳐나가 다시 평온한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만 살짝 이야기해 주고 싶다.

이 책은 구어체로 쓰여있다. 그렇다 보니 이 책을 읽는데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혔다.

우리가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처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책이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밝은미래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먼바다의라라니#밝은미래#에린엔트라다켈리#뉴베리수상작가#모험판타지소설#운명#모험#희망#용기#믿음#구어체#추천도서#이야기가가진힘#치유#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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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미래그래픽노블 8
베네딕트 모레 지음, 권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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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쓰레기 제로 가족... 한 가족이 쓰레기를 제로로 만든다고 해서 환경이 좋아질 리는 없지만 그래도 환경을 위해 노력한다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동안 쓰레기 만들지 않기... 과연 가능할까? 그렇지만 결과를 떠나 노력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이 책을 열심히 읽어본다. 먼저 책 표지를 살펴보면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 양인지 보여주는 그림인데 이 쓰레기가 4인 가족이 배출한다고 생각하면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인구들에게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러한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을 했는지,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찾아보려고 한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요."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노력해 보지도 않는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니까...

''옛말에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한다."라는 말처럼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1년 동안 쓰레기를 하나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한 가족의 '쓰레기 제로' 도전을 응원하면서 한번 들여다보자.

환경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우리에게 익숙한 키워드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제로 웨스트, 탄소제로, 친환경, 에코, 전기자동차, 수소, 미니멀라이프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나 미디어를 통해 많이 듣는 것들이다. 과연 나는 이것들 중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먼저 제로 웨스트. 집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거의 유리나 나무 종류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기류나 보관 용기는 유리, 나무를 사용하고 있고 주방 세제는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는 식물성으로 만든 설거지 바를 사용하며 세탁 세제 역시 미네랄 세탁수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환경문제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환경 문제를 글로 읽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모르는 단어투성이에 관심이 줄어들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그래픽노블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환경에 굉장히 민감한 지역이다. 물론 환경에 민감하지 않는 곳은 없겠지만 유독 화학 공단이 지역 자체에 많이 유치되어 있는 곳이라 환경 요인에 있어서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이곳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호흡과 관련된 질병들이 전국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지 못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거기에 몇년 째 쓰레기 매립장 건설 반대로 시위를 하고 있다. 그만큼 쓰레기가 우리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지만 막상 우리가 먼저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들. 특히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인 우리가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 우리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제일 먼저 우리가 실천하기 쉬운 것은 일회용 제품을 최소화하기가 있다. 한동안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제품을 많이 사용해왔다. 그러다 보니 길에 버려지는 것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플라스틱병(PT 병)이다. 일단 우리가 구입해서 먹고 나서 버리면 짐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가 제일 큰 것 같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분해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땅을 엄청나게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을 생산할 때 쓰이는 유해한 물질들이 땅속으로 쓰며 들고 그것들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그 오염된 토양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우리가 먹으니 희귀병들이 자꾸자꾸 생겨나게 된다.

그래서 나름 실천하는 것 중 하나가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의미에서 유리용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음료수를 구입할 때도 유리 용기에 들어있는 제품을 구입하고 마트를 갈 때도 장바구니를 가지고 가며, 음식을 구입할 때는 유리용기를 꼭 챙겨가서 음식을 담아온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병을 사용하는 경우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깨끗이 씻어서 말린 후 재활용 수거함에 넣는다.

깨끗하게 재활용되는 경우에는 수거를 해서 재생산을 하는 리사이클링.

리사이클링을 이용한 제품으로 옷, 가방, 신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러다 보니 전문적으로 리사이클링 하는 브랜드가 생겨날 정도로 모두가 환경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리사이클링 :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불용품이나 폐물을 재생하여 이용하는 일.

하나하나 노력하다 보면 환경이 나아질 것이고 좀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런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세상은 더 오염 되어가고 환경이 파괴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그것들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에 자신과 아이들이 살아가는 지구를 파괴하는 것인데 말이다.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작가님의 생각은 정말 좋은 것이지만 사실 쓰레기를 제로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쓰레기를 줄이자는 말은 가능하다. 나 하나쯤이 아닌 나부터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우리가 살아간 미래보다 분명히 나은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일상생활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은 대부분이 제로 웨스트,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것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도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아마 나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제로 웨스트는 실천해가고 있지만 미니멀 라이프는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집은 맥시멈 라이프...

수량, 그리고 정도가 최대인 것을 뜻하는데 우리 집은 다른 물건들에 비해 책이 참 많다. 책 욕심이 하늘을 찌를 듯...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는 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성장해서 출가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 또한 나눔을 하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유난은 정말 별나서 하는 유난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와 가족을 살리는 유난이라는 생각을 하니 더 많이 유난을 떨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얼마 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광고판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종한다. -아인슈타인-」 이 글을 보고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꿀벌을 많이 못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양봉업을 하시는 분들이 벌이 없다 보니 아카시아꽃도 많이 피지 않고 수정을 할 수가 없어서 꿀을 생산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렇듯 환경 오염에 따른 자연들의 훼손으로 인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된다. 환경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나, 나도 모르게 한 행동들이 환ㄴ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름의 실천을 다짐하게 된다.

지금도 환경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 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

아직 환경의 소중함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아주 쉬운 것부터 실천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장바구니 사용하기, 가까운 곳은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할 때 텀블러 사용하기, 플라스틱 스푼이나 빨대 사용하지 않기, 친환경 세제 사용하기 등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운동은 많이 있다.

나 역시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고 테이크아웃을 할 때나 아이스크림을 구입할 때는 플라스틱 빨대나 스푼 받지 않기, 친환경 세제 사용 등 나름의 실천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쓰레기의 양이 줄어들고 있고 재활용 분리수거를 해도 소량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뿌듯함이 몰려온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노력을 하면서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쓰레기를 줄인 작가님의 일상을 통해 우리도 노력을 하면 충분히 지구를 지킬 수 있고 아파하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실천해 보길 바란다.

다운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을 하는 방법을 알아두고 유용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운사이클링 : 원래의 재료보다 낮은 품질과 기능성을 가진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

*업사이클링 : 재활용할 수 있는 옷이나 의류 소재 따위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하여 가치를 높이는 일

이렇듯 우리가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고 실천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남이 먼저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가 중요한 것 같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밝은미래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쓰레기제로가족의일기#1년동안쓰레기만들지않기#밝은미래#베네딕트모레#그래픽노블#환경#미니멀라이프#제로웨스트#실천#재활용#다운사이클링#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환경오염#환경운동가#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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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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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

마법 빗자루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마녀의 마법 빗자루를 많이 생각한다. 마법 빗자루를 타고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못된 행동을 일삼는 그런 마녀의 마법 빗자루를...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마법 빗자루는 과연 어떤 빗자루일지 궁금해진다.

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책의 제목을 짐작해 보면 마법 빗자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보인다.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세피아 톤의 특이한 표지에 책 제목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 표현기법은 예전에 읽었던 [주만지, 두 번째 이야기 자수라]에서도 사용된 기법이라 낯설지 않았다. 괜히 표지를 손바닥으로 쓱 문질러 봤다는 건 안 비밀...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느낌, 서늘한 느낌이 나는 미스터리한 느낌이랄까?

빗자루를 보고 놀란 아주머니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표지를 본 후 커버지를 벗겨보니 깔끔하게 금박 빗자루가 떡하니 그려져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표지가 마음에 든다. 무지 고급스럽다고 해야 하나? 암튼 이런 표지 참 좋다.

글 밥이 쓰인 맨 첫 장을 읽어보면 이런 글이 있다.

"마법 빗자루가 언제까지고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영원할 것 같던 빗자루도 하루하루 낡아 가고, 아무리 좋은 마법 빗자루라도 언젠가는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된답니다."

"다행히도 그런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마녀는 빗자루가 차츰 힘이 빠지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마녀는 자신의 빗자루가 언제쯤 새 빗자루로 바꿔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마법 빗자루가 낡아 제구실을 못할 때까지 사용하지 않고 미리 새 빗자루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까만색 망토를 입은 마녀와 마녀의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내 앞에 툭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까?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놀랐을 일이지만 홀로 사는 마음이 따뜻한 아주머니는 처음에는 살짝 겁이 났지만 일단 아주머니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데리고 가서 침대에 눕히자 마녀는 아주머니에게 커튼을 닫아달라고 부탁하고 시커먼 망토를 감싸고 깊은 잠에 빠졌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마녀는 이곳저곳 살폈고 허술해 보이는 것들을 마법을 이용해 감사의 표시를 하듯 완벽하게 해놓고 또 다른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사라져버렸다.

마녀가 사라진 것을 알았지만 놀라기는커녕 마녀에게는 신비한 능력이 있으니까 그런 것쯤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중에는 마법 빗자루를 두고 간 것도 그저 빗자루가 마법의 효력이 떨어져서 버리ㅣ고 갔나 보다 짐작했다. 아주머니가 보기에는 그저 일반 빗자루와 다를 바 없는 그저 평범한 빗자루에 불과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빗자루가 혼자서 바닥을 쓸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마법 빗자루는 아주머니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하던 일을 계속한다. 아주머니는 하루 종일 비질만 하는 빗자루가 안쓰러웠고 그런 빗자루를 벽장 안에 넣어두고 문을 잠갔는데 빗자루는 꺼내달라며 계속 문을 두드리자 미안한 마음에 문을 열어주니 빗자루는 계속 이 방 저 방을 쓸고 또 쓸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빗자루에게 비질 말고 다른 일을 가르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빗자루는 하늘을 나는 힘은 잃어버렸지만 그 외의 모든 일들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해놓는 것이다.

장작을 패고, 물을 긷고, 피아노 연주까지. 말도 안 되는 일이 아주머니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런데 마법 빗자루의 이야기가 마을에 퍼지게 되고 빗자루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렇다고 빗자루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그러지 않는데 이웃에 사는 스피베이 씨는 빗자루를 못마땅하게 여겨 그 빗자루를 사악한 물건이라고 악마라고 말하자 장작을 패던 빗자루가 그 말을 듣고 멈춰버린다.

평소에는 그저 평범한 빗자루에 불과하지만 묘한 능력을 지닌 빗자루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런 소문에 빗자루를 내놓으라며 남자들이 집 앞에 몰려왔고 그 빗자루를 내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잠자고 있는 빗자루를 내주게 된다. 남자들이 가져간 마법 빗자루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두려움에 휩싸여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 분명 하늘을 나는 마녀의 빗자루인데 우리가 볼 때는 분명 평범한 빗자루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을 구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껴 아주머니의 일을 도와주고 힘이 되어준 것 같다. 그래서 "빗자루의 보은"이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빗자루의 보은 - 원작]

그리고 이 책의 그림을 살펴보면 굉장히 세밀하게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 사물들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표현했고 분위기가 서늘하면서도 무언가 반전이 있을 듯한 묘한 분위기의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그림의 색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색인 세피아 톤으로 표현을 했기 때문에 더 그런 분위기를 자아낸 것 같다.

『세피아 톤 - 검은색에 가까운 흑 갈색』. 예전에 자수라를 읽으면서 그 분위기에 매료되어 표지의 색이 과연 무슨 색일까 궁금해 찾아본 결과 세피아 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컷]

그리고 이 책을 읽다 보면 '크리스 반 알스버그' 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최고조에 도달했던 내용이 갑자기 반전되어 그저 평범한 일이 되어버린다든지 정말 예상치 못하는 반전에 반전을 일으키는 내용들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그것은 우리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나와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이라는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내용은 비밀. 직접 읽어보고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아하! 무릎을 탁 치며 추임새를 남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반전이 독자들로 하여금 시원하다, 통쾌하다는 느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그러한 느낌의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날 수도...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키위북스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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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반 알스버그 -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야기를 발견하여 그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작가이고 독자들은 그가 현실과 환상을 뒤섞어 만들어 낸 기묘하고 놀라운 상상력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하는 오묘한 매력의 글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늘을 나는 배, 제퍼』『행복을 찾아 나선 스위티 파이』『캘빈의 마술쇼』『폭포의 여왕』『자수라』『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등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다양한 책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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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 바람을 가르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박소명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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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 바람을 가르다 》

표지그림과 제목을 봐도 역사 동화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역사동화. 우리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역사동화이다. 요즘 아이들은 그저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한 동화만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역사동화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경으러 쓰여진 내용이기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현, 바람을 가르다》 배경이 일제강점기 (일본제국강제점령기) 때 우리나라의 고유 악기인 가야금을 지키기 위해 장인의 길을 선택한 소년 오현에 대한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이 우리민족의 얼이 담긴 모든 것들을 없애기위해 말살정책을 벌였던 시기여서 조선인들도 일본인들과 동등하다는 입발린 소리를 내면서 우리 글은 물론 우리말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하물며 한글로된 이름조차 창시개명을 강요하고 우리 음악을 마음대로 연주하지 못하게 하는 등 완벽한 계획아래 우리나라를 완전히 역사에서 사라지게 하려는 엄청난 일을 벌였던 시기를 생각하며 국악에 대한 탄압은 물론 우리의 얼과 혼을 지키려는 국악인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오현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하려고 쓴 책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 힘을 쓸수가 없었던 시기인만큼 조선이라는 나라의 모든 것들을 금지시키고 우리의 역사가 될 만한 모든 것들의 흔적을 없애기위해 온갖 치사한 행동들을 일삼았던 일본.

그 많은 것들 중 우리의 한이 맺힌 음악도 많은 탄압을 받았었다. 특히 조선의 악기를 모조리 불태워 흔적을 없애버리기까지 하는 일본의 만행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일본의 탄압에도 굴복하지않고 인내하고 맞서며 지켜낸 우리의 음악과 악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힘든 장인의 길을 선택하고 일본과 맞설 수 밖에 없었던 오현.

가야금 장인이 된 오현의 어린시절을 살펴보면 어떻게 장인이 되었을까 할 정도로 가야금을 싫어했다.

왜냐하면 오현 자신과 아픈 어머니를 두고 떠난 아버지가 바로 가야금을 만들 던 장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픈 어머니가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고 가야금을 보관하고 연주하면서 가야금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에 오현은 그런 모습들이 너무 싫었고 자연스레 가야금도 싫어졌다. 그렇지만 일본순사들이 다니면서 미풍양속을 해치는 조선의 악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리고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조선의 악기들을 빼앗아 불사르고 그런 것들이 겉으로는 아닌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꼭 지켜야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을 것이다.

우리도 보통 싫어하다가도 하지말라고 하면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오현은 그런 마음이 더 많지않았을까? 일제강점기라는 좋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그런 마음이 생겼을 것 같다.

오현은 아버지 대신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땔감을 해 향월관에 놓고 돌아온 날 어머니의 가야금 연주를 듣게 되었다.

오현은 어머니의 가야금 연주에 또 일본 순사들이 찾아와 잡혀가게 되면 또 고생할거라는 생각에 늘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혼자 남은 오현은 방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나쁜 무리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이모는 오현을 빈 깅제로 대나무골로 가 가야금 만드는 법을 배우라고 권유하지만 오현은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한다며 이모에게 날이선 칼처럼 기생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게 되고 이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오현에게 들려준다. 어머니의 어린시절을 이모에게서 듣고 기생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아버지가 그렇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들었던 오현은 자신을 견제하는 장원과 쌀쌀맞은 스승님 아래에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또 어머니가 아픈 몸으로 가야금을 놓지 못했던 이유와 친척도 아닌 향월관 이모가 자신이 가진 전재산을 모두 내놓으면서까지 오현을 지켜주려고 했던 이유, 스승님이 자신에게 쌀쌀맞게 대했던 이유까지 모든 것을 알게 된 오현...

가야금을 배우던 오현은오해로 인해 그만두게 되고 다시 경성으로 떠나려고 마음을 먹는다.

며칠 뒤ㅣ 경성으로 가는 기차에 오르려는 오현을 찾아온 이모로 인해 기차를 타지 못한 오현은 이모의 손ㄴ에 이끌려 다시 스승님한테로 가게 되고 스승님은 오현에게 한 남자를 만나게 해주는데 그 분이 바로 오현의 아버지. 그토록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아끼던 가야금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에게서 듣고 오현은 다시 가야금 만드는 일로 돌아가게 되고 스승님에게 제대로 국악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면서 국악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진 것인지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일본이 일본 군가를 연주하게 하고 위문행사까지 강요했지만 조선의 궁중음악을 담당하던 기관인 장악원의 사람들은 악기 연주를 그만두면서까지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연주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우리의 것을 지키기위해 몸소 독립운동에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우리의 것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빼앗기더라도 우리의 악기를 계속 만들며 독립운동에 힘을 실어주었고 어떤이는 독립운동 자금을 대고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했고 나라를 지키고 국악을 지켜낸 것이다.

"총과 칼로만 독립운동을 하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은 돈으로, 어떤 사람은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나라를 지키지. 넌 가야금 장인이 되어 네 몫을 해야 해. 네가 하는 일도 독립군만큼 소중한 일이란 걸 잊지 마라."

스승님은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몸은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온갖 고문을 당했지만 악기에 대한 굳은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스승님은 오현에게 짐을 꾸리고 최고의 가야금 소리를 내는 오동나무가 있는 곳을 보여주시겠다면 함께 길을 떠난다.

일본이 아무리 총칼을 들이대고 모든 것을 빼앗아가도 독립을 향한 마음과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음악을 지켜내겠다는 마음은 절대 빼앗을 수 없었다. 스승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은 모든 것을 삼켜버릴 만큼 세찬 바람이 불었고 그 세찬 해풍을 견뎌내고 우리 민족의 꿋꿋한 의지와 결의를 보듯 그 모든 고통과 수난을 이겨낸 오동나무가 있는 곳으로...

스승님의 말씀처럼 소중한 일인 가야금을 지키는 일. 세찬 바람을 견딘 오동나무처럼 오현 자신도 세찬 바람을 견디어 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엄마를 잃었고, 스승님을 잃었고 아버지 또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 모든 것이 온나라가 휘몰아치는 바란 속에 있었다는 것. 해풍을 맞고 자란 오동나무처럼 오현도 우뚝 서고 싶었다.

온나라가 그렇게 우뚝서기를 바란 오현의 마음이 잘 들어나는 동화다.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족을 이끌어가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에게서 자란 아이들.

일제강점기 그 시대를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힘든 일은 하지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혼과 얼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우리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꿋꿋이 인내하며 살아가는 것도 나라를 위해 어느 한부분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는 점과 일본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말살하기 위해 말살 정책을 펼쳤지만 책 속의 스승님이나 향월관 이모 덕분에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악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신의 희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을 읽고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우리도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단비어린이를 통해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오현바람을가르다#단비어린이#단비어린이역사동화#박소명#오현#가야금#일제강점기#독립운동#우리의혼과얼#국악#민족문화#말살정책#창씨개명#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예전에 고령 대가야 가야금 박물관에 다녀왔던 적이 있다. 그 때는 그저 우리나라 악기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깊이 알지는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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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지우개 단비어린이 문학
박정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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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지우개 》

예전에 영화 중 내 머릿속의 지우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영화는 원하지 않지만 기억이 차츰차츰 사라지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은 기억 지우개를 이용해 무언가를 지우고 싶다는 내용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아직 책을 잃기 전이라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는 잘 모르지만...ㅋㅋ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기억만을 간직한 채 살아갈 수는 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머릿속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일이나 그것과 관련된 일이 일어나면 의도치 않게 생각이 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좋은 않은 기억일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그 부분으로 인해 충격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기억 지우개가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었던 적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일을 경험해 봤기에 기억 지우개가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기억이라고 하면 이 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내는 것을 말한다.

지우개는 글씨나 그림 따위를 지우는 물건이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다.

즉, 이 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생각) 속에 간직하거니 도로 생각해낸 것을 지운다?라는 뜻이 되는데 나쁜 기억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굳이 왜 그것을 기억 속에서 꺼내서 지우려고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좋은 기억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만 좋지 못한 기억이나 일들은 빨리 잊고 싶은 인간의 심리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꼭 잊어야 하고 머릿속에서 지워야 하는 걸까? 지우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해두고 살아가면 안 좋은 일만 생길까? 아님 그 기억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하고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렇게 나쁜 기억을 기억 지우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지운다고 해서 행복한 일들만 생기는 걸까?

기웅이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기분이 몹시 좋지 않다. 그럴 때마다 지우지 않아도 되는 것을 지워 지우개 찌꺼기를 만들고 그것을 뭉쳐서 지우개 똥을 만든다. 그렇게 만든 지우개 똥을 하굣길에 어느 한곳에 무심코 버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기웅이는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하교를 하는데 누군가가 말을 건넨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말을 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소리가 난다. 기웅이는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지만 소리를 내는 누군가를 찾지 못한다.

그런데 까만 돌멩이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기웅이에게 꺼내달라고 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기웅이는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바로 기억 지우개. 관심이 없었지만 기웅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처럼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하는 기억 지우개. 기웅이는 이런 기억 지우ㅜ개를 가지고 집으로 가게 되고 그때부터 기웅이와 기억 지우개는 기싸움을 시작한다.

기억 지우개는 기웅이에게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지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기웅이는 이렇게 지워도 되는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되지만 기억 지우개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기억 지우개는 단짝 친구인 성민이에 대한 기억, 축구를 못한다고 친구들이 놀린 기억 등 안 좋은 기억들을 깔끔하게 지워준다. 다른 사람들의 안 좋은 기억들을 먹어야만 자란다는 기억 지우개는 기웅이의 나쁜 기억들을 야금야금 먹으면서 쑥쑥 자라난다.

그런데 기억 지우개가 자꾸만 재촉을 한다. 기웅이의 기억들을 자꾸만 지우개 하는 마법을 부린다.

그러다 보니 기웅이는 나쁜 기억들만 자꾸 떠올리게 되고 그 기억들이 하나둘 점점 늘어나기만 하고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마음이 점점 불편해지고 어딘가 모르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웅이는 나쁜 일이 생겨도 그 나쁜 일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기억 지우개로 한몫을 했던 누나는 나쁜 기억도 자신의 기억인데 그걸 왜 지우내고 하지만 기웅이는 일단 나쁜 기억을 떨쳐버리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누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매일매일 나쁜 기억을 기억해 내느라 머리가 아픈 기웅이에게 성민이가 예전에 체육 시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되고 기웅이는 뜀틀을 넘지 못했던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기웅이는 성민이의 도움을 받아 뜀틀 연습을 하게 되고 열심히 연습을 하고 또 연습을 한 결과 뜀틀을 넘게 되었고 뜀틀을 넘은 그날은 기웅이의 최고의 날이 되었다.

만약 기웅이가 뜀틀을 넘지 못했던 그 기억을 기억 지우개로 지웠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아마도 기웅이는 끝내 뜀틀을 넘지 못하고 괴로워했을 것이다. 물론 뜀틀을 넘었을 때 좋아던 기분과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기웅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쁜 기억이 절대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쁜 기억이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해주는 디딤돌이 되어주니까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모두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부족한 면을 개서해 나간다면 분명 더 멋지고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나쁜 기억들을 야금야금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친구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억 지우개에게 유혹을 당하지 않도록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절대 지우지 않고 간직하도록 해야겠다.

"내 기억은 모두 모두 소중하니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일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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