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무취미의 권유

무취미의 권유 -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무라카미 류 지음, 유병선 옮김 / 부키 / 2012년 2월

나는 취미가 많다
취미를 않는 순간은 호흡하지 않는 것 같아서 불안정하고 심심하다
가끔 내가 젊을때부터 취미에 중독되어서 지금 젊음을 낭비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랬기 때문에 더 충격적인 기분에서 선택한 책이기도 했다.
책 가장 첫장에서도 내가 느낀 것과 동일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취미는 노인의 것이라고. 젊은이는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동조할 수 없는 까닭은 작가 역시도 스스로 취미가 있다고 소개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쩌란 건지 모르겠다.
무취미에 관해 아주 짧게, 두 세장정도로 나와 있고 뒤에는 또 다른 주제들이 엮인 산문집이었다.
글씨는 크고 장수는 적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읽었는데 공감이 쉬운 챕터는 없었다.
거의 다 주류나 세태를 소개하고 곧잘 비판하는 형식이었다.
세계화도 무취미도
근거만 충실하다면 각자 어마어마한 토픽이 될 수 있을텐데...
그냥 비판의식으로 가득찬 아저씨의 수첩을 들여다본 것 같아 불편하고 찝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