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리커버 특별판)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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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당숙이 "너 언제 취직할 거니?"라고 물으면, "곧 하겠죠, 뭐"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당숙이란 무엇인가?"
라고 대답하라. "추석 때라서 일부러 물어보는 거란다"라고 하거든, "추석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엄마가 "너 대체 결혼할거니 말 거니?" 라고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거기에 대해 "얘가 미쳤나?"라고 말하면, "제정신이란 무엇인가?"
라고 대답하라. 아버지가 "손주라도 한 명 안겨다오"라고 하거든
"후손이란 무엇인가?", "늘그막에 외로워서 그런단다" 라고 하거든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도 못 하니?" 라고하거든 "가족이란 무엇인가?", 정체성에 관련된 이러한 대화들은신성한 주문이 되어 해묵은 잡귀와 같은 오지랖들을 내쫓고 당신에게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칼럼이란 무엇인가.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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