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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평점 :

<본문중에서>
"아저씨가 웃는다. 이상하고 슬픈 웃음소리다.
나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겟다.
'넌 아무 말도 할 필요없다.' 아쩌씨가 말한다.
절대 필요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두렴 .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p73"
<내 생각>
이 책은 아이가 많은 가정에서 한 방학동안
아는 사람 집에 맡겨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가만히 책을 들여다 보면
웬지모르게 영국의 차 그리고
긴치마에 진흙이 튀어가며 일하는 영국의 옛 일상이 그려져요
꼭 영화의 비커밍 제인 어톤먼트 같은
그런 영화가 눈앞에 펼쳐진다고 할까요?
잔잔하지만 묘한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특히 요즘같이 비오는 장마시기에 잘 어울리는 책 같아요
장마가 거치기 전 새벽녁 비커밍제인에서
남자는 여자 주인공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 안개낀 새벽을 걸어가죠
그런 느낌의 책이에요
사실 맡겨진 집은 죽은 아들을 대신해서 맡겨지다보니
그들에게도 묘한 감정이 남게되요~
아이는 그것을 나중에 알면서도
아저씨와 아줌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 그런것들이 나중에 남게되는데
아마도 아저씨와 아줌마가 잃어버린 아이를
자신이 대신한다는 걸 알았을까요?
바다를 걸어가는 장면에선 살짝 먹먹했습니다.
아저씨의 그리움을 대신해서 아이가 함께 하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구요~
잔잔하게 그리고 애닯게 하는 책!!!
단편이지만 강력하네요
큰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상에서 영국을 느낄수 있는 그런 책이라 괜찮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