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손봉기 지음 / 더블북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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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앞으로 검은 옷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남자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감미로운 연주에 몰입하며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일이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편안해 보인다. 그녀가 앉아 있는 

나무 탁자에 비치는 빛은 일이 끝난 후에야 가질수 있는 

일상의 여유로움을 보여준다.p70"

"남자들이 책을 읽고 여자들이 뜨개질을 하고 있는 

따위의 그림은 더이상 그릴 필요가 없다. 

내가 그리는 것은 괴로워하고 사랑하며 

살아 숨 쉬는 인간이어야 한다. 

이런 내 작품을 보는 사람은 이 주제에서 신성함과 

숭고함을 느끼며 

교회에서 하는 것처럼 모자를 벗어야 한다. p97"

뭉크의 일기 중에서....

               "우리는 일상속 어디에서나 아름다움과 
    행복이 있음을 깨달았다.p181"
  



"작품에서 하얀 커튼이 내려진 창으로 스며드는 빛이 

실내를 감싸고 있다. 

한 소녀가 적막하지만 따스한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중산층의 집임을 보여주는 정리 정돈된 가구와 의자 

그리고 벽에 걸린 거울에는 

은은한 어둠이 드리워져 있다.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 한줌이 우리들의 불안을 

잠재우며 평온의 세상으로 데려간다. p193"



<i think>

 '햇살이 가득하고 따뜻하기 보단 

약간 더위가 막 시작되려는 초여름 

그러나 그늘에 가면 시원함과 만족감이 

느껴지는 그런 적당한 날씨에 

나는 숲속 어딘가에 누워있다. 

내 등뒤로 느껴지는  푸르른 잔디냄새..

그 잔디와 야생화들이 뒤엉켜  광활한 풍경을 자아낸다.

나는 나무 그늘에 누워 

페르퀸트의 조곡중 아침기분을 들으며 책을 보고 있다 '


마치 이 책을 보고 있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였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편안함 그리고 자유로움 

더없이 따뜻한 햇살이 절로 느껴지는 그런 책 

평온하고 그 조용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은...


어쩌면 나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고 싶었던지를

이 책을 보며 알았고 

그 여운을 계속 간직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책장을 넘겼다 다시금 돌아가서 보고 또 보고 했던것 같아요


이 책은 주로 북유럽 국가들에 전시된 작품들을 소개해주는데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의 그림들을 국가별로 소개 해줍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모네나 고흐 그런 유명한 인물이 아닌 

일상을 보여준 작가들 위주로 보여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없이 평온한 느낌이 온전히 이 책 한권을 읽는  내내 들었어요~


한없이 평온하기만 한 그림에는 무수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은 시선에 집중했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작가는 '그들의 손짓 그들의 몸짓이 이러한데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라고 질문을 수없이 던지는 듯했어요~

 

작가는 그 시대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는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 

아버지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편온하기 짝이 없는 

잔디에 누워있는 그런 장면뒤에 

죽어가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나지막하게 풀어줍니다. 

함께 생각하게 만들어서인지 그런 부분이 

저를 사로잡았던것 같아요 


작가를 따라 이 책을 읽으며 여행한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었지만 저는 푸르른 잔디위에 누워

행복한 상상을 한 기분이라 

이기분이 깨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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