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평점 :
품절



<i think>

옆집 남자로 부터 일어난 사건과

사무실 탕비실에서 팀장님을 염탐한 사건에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소름이 돋았습니다.

초반부터 군더더기 없는 말투와 위트 넘치는 내용

사건에서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는 모든것들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상상하던지 그 이상입니다

디테일한 묘사력.흥미진진한 판타지 부분이

더해져 판타지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중반부로 갈수록은 캐릭터에 점점 더 빠져들수 밖에 없게 묘사되어 있어

하용이가 측은 하기도 하고

나라면 기독교인 집안 그리고 커리어를 포기하고

무당유투버 밑으로 가는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싶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하용은 자신만의 도전, 그리고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시험해 보고 싶었던 건 아닐까 생각도 문득 들었어요~

왜 그토록 그녀주변에서 기이항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날까요

아마도 그녀는 묘한 재능을 가진게 분명합니다

이 부분은 결말이 다가오면서 알게 된 부분도 있는데

억지스럽지 않게 설명이 되어있어~납득이 되더라구요

벌써 드라마제작 준비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약간 드라마로 본다면 경이로운 소문과

비슷란 맥락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이 책은 주인공인 그녀의 자아도 찾아가면서

판타지적이면서 코믹한 분위기가 있어 재미가 더해진듯합니다

막판에 나온 백화..

백화는 약간 전천당에 나오는 마녀 홍자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었어요~

저도 디자이너인데 초반에 신입이 되면 나오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팀장이 되면 겪는 그런 말투나 부분묘사가 정말 리얼해서

너무 웃어 버렸습니다 ㅎㅎ


​<본문중에서>

"나는 다시 옆집의 소음에 짐들지 못하면서 생각했다

이것은 나로 말미암아 생긴 비극일까.

옆집 남자가 저렇게 서럽게 우는 이유는

내가 쓴 부적이 기적적인 성능을 발휘했기 때문일까.

효과를 바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렇게

잘 작동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옆집 남자가 망가진 꼴이 낱낱이 전해지자

마음속으로 죄책감이 피어났다.p16"


"나 안보이니까 폰트크기 좀 키워라. 

어두운 색은 복 나가니까

밝은 색으로 바꿔라. .... (중략)

죄송하지만 말씀하신 수정 방향에 대한

근거를 알려 주실 수 있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항상 '그냥' 이었다.

(중략)

그거 안 고쳐 가도 돼요 어차피 한 팀장 몰라요p36~37"


어쩜 이리도 디자인 회사는 똑같은지..ㅎㅎ

신입때 윗분이 뒤에서 이리 고쳐 저리고쳐 하고는

맨마지막 멘트... 원래꺼가 낫다. 다시 "원상복귀"

전 그 뒤로 윗분뒤에 갑자기 오시면 매번 복사해서

고쳤답니다~ ㅋㅋㅋㅋ


"한 팀장이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는 후릅 하고 들이마셔 버린 것이다.

무엇을? 바퀴벌레를 .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 그가 입을 움직이는 순간, 번데기

씹히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p41 "



"설마 죽었나?

충격적인 상황에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조심스레 백화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쓰러져있던 몸이 움직엿다.

백화가 구슬이 깨진 곳으로 몸을 떨며 허둥지둥 기어갔다.

겨우 도달한자 산산조각 난 구슬조각을 손으로 그러모아 한입에 털어 넣었다.

잠시 정체되어 있던 차량들 중에서 한두 대가 빠져나가더니....

(중략)

백화가 우리를 향해 달려오며 금세 거리를 좁혔다.

"도망쳐 " p321~322"


"내일(메신저로)보자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는 길,

안도감에 긴 한숨을 뱉었다.

여전히 커리어는 엉망진창에 규모가 크지도 복지가 좋지도 않고

한번은 진지하게 그만두려고 하기가지 했던 직장이다

하지만 오늘만은 이곳에 남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p332"

그렇게 무당언니에게 내심 미안한 감정과 그동안 알게모르게 쌓인 정으로

하용은 그 인사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을 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츤데레한 무당언니의 단순한 인사가 그 감정들을 온전히 씻겨보내줘서

저또한 어찌나 반갑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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