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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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부자동네에서 엄마가 시키는데로

늘 하고 살던 지유...

혼자 뉴욕으로 떨어진 삶도

엄마가 항상 함께했던것 같아요

지유는 스스로에게 자유란것을 가져본 적이 없는 아이같아

너무 안타깝고 불쌍했어요

지유는 끌로이가 되고싶어했고

끌로이를 갖고 싶어했고

끌로이에게서 자신을 찾으려 하다보니

끌로이의 삶을 자신의 엄마처럼

참견을 하게 된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결국은 지유도 엄마의 삶을 닮아가는 느낌이

참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과연 나는 우리 딸인 카린이에게

자유를 얼마나 주고있을까?라고 반문을 해봤어요

사실 며칠전 제가 아플때 아침에

"엄마 나 뭐입어?" 라고 묻는 모습에서

6살땐 자기가 옷을 아무거나 주워입던 아이에서

이미 저에게 길들여져 있구나 싶더라구요

순간 나도 지유의 엄마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걸 알고는

너무 충격이였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또한 내가 아이에게 줄 자유가

작을 수 있지만

최대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스스로가 끌로이가 되려하지말고

끌로이는 끌로이대로

우리 카린이는 카린이대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고 그것을 뿌듯해 하는

그런 딸로 키우고 싶네요~

엄마의 치맛바람속에 관계맺기를 어려워하는 지유

자유분방한 끌로이

그리고 서울에서 만나 잘사는 지유가 부러운 아이 그리고

살고 싶어 발악하는 엄마.. 이모두가 각기 자신의 삶과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에서 .....

제가 가장 강하게 느낀 부분은

강남엄마처럼 되지말자~라는 부분이 더 와닿는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나 마찬가지라던데." p9

"우리 엄마는 미세스 스마일이야. 항상 환하게 웃거든.

마치 돈을 안 넣어도

음악이 나오는 주크박스처럼.

언젠가 엄마에게 물은 적이 있어.

왜그렇게 만날 웃느냐고

엄마는 그랫어.

따지고 보면 인생은 그렇게 심각할 게 없다고."p31

"명심해 지유야. 처음과 끝은 연결되어 있어

처음은 끝이고 , 한개는 전부나 마찬가지야 "p75

"허탈한 평화 속에서 지유는 자기 안의

무언가가 스스로 끌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굳어 버렸다고 느꼈다

..... 목적 없는 삶이 두려웠고, 목적을 찾아야 할 삶이 버거웠다.

눈을 감으면 그냥 이대로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었다."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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