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 북다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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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갠적으로 여러편의 단편집을 읽고
가장 뇌리에 남는 세편이 있어요~
그중 두편이 안보윤 작가님의 글이고
다른한편은 김인숙 작가님의 글이에요~

김인숙작가님의 글을 첨 봤을땐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느낌같은 그런 느낌이 살짝 있었어요
그렇지만 굉장히 위트있게 글이 쓰여져있어서
곳곳에서 전 웃음이 넘쳐나고 글의 마지막 부분에선
충격과 슬픔이 묻어났어요~
이 짧은 글에서 이 모든 감정이 쏟아진다는것이
놀랍고 이 작가님의 또 다른 글을 찾아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기대되는 작가님인것 같아요~

자작나무의 숲에서 호더인( 저장강박증) 할머니를 둔
손녀..는 할머니가 왜 그토록 버릴수 없이, 다 모아두게
되는지 알수 없었지만
그녀또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버리지 못하는 감정을 보면서
어쩌면 아빠에 대한 추억을 모아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안보윤 작가님의 대상작은
흔히 아는 학교폭력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가해자였던 아이는
혼란스럽기만 해요~
그 심적표현이 첫줄의 글이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었고 이 글을 완전히 읽을때쯤에는 왜 그 첫줄의
심경이 복잡미묘했는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안타깝고 연민의 감정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첫줄이 곱씹어진달까요
첨에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곱씹었고
뒤에 갈수록 아이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할까 생각이 들어
곱씹어졌던 것 같아요~
 

두번째 작품은 제 갠적으론 충격이였던 것 같아요~
선생님의 입장에서 쓴 학교폭력입니다.
요즘 이슈가 많이 되고있는것들이죠?
선생님들이 학부모에게 당하는 입장의 이야기들....
해도 너무 한다는 학부모들의 이야기...
그래서인지 단순히 학부모들이 과하다 생각만
가지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짚어준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선생님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때
선생님들의 도피처는 없겠구나..
더이상 그 아이들에겐 선생님은 없구나
선생님도 사람인데...
물러설 곳이 없는 곳을 보며
마냥 피하고 싶은 현실을 보며..
그 교무실에서 교문까지가 얼마나 긴 터널일까
생각이 드니...
참 안타깝더라구요
교단이 바로서야 아이들의 미래가 있는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좋은 글들이 많았어요~
단편집을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짧은 문장 문장속에서
이렇게 깊이 있게 다룰 수있는 것들이
있어서 단편집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소란하다. 나는 소란한 것을 좋아하고
소란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p9 안보윤 - 애도의 방식 중

"연수는 소란한 복도를 뒤로한 채 걸었다.
걸을수록 복도는 더 길고 어두워졌다.
계단을 내려가 중앙 현관에 있는
거대한 유리문을 열고
운동장으로 나가는장면을 연수는
계속 상상하며 걸었다".p64 안보윤 -너머의 세계 중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는 다 버려야 한다고
믿었던 것들인데, 갑자기 무슨 마음인지,
어떤 것은 남겨두라고,
그것만은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이뿌리의 신 침처럼 고였다." p.202 김인숙 - 자작나무 숲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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