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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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떠나 미국의 오클라호마에서 정착한 어느 가족의 이야기가 ‘호스로’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난 이 소설을 읽고 <안네의 일기>가 생각났다. 상황은 다르지만, 어른들로 인해 아이가 겪는 슬픔이 오버랩되었다.


 이란, 난민에 관한 것을 접해보지 않았고, 소설에서 신화 이야기가 섞여 있어 읽기가 조금 어려웠다. 이해하고자 앞장으로 다시 넘겨 읽기를 반복해서 가독성도 떨어졌다.


 나는 이 소설에서 줄거리보다는 ‘호스로’의 감정을 중심으로 읽었다. 여기에 나오는 문체는 담담하게 썼지만, 아이가 느끼는 슬픔은 오롯이 느껴졌다. 호스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친아빠에게 잘 보이고자 멋진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아이는 그 슬픈 감정을 참아 낸다. 엄마가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호스로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자괴감을 느꼈을 것 같다. 재혼함으로 새아빠의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고 이혼으로 아빠와의 이별, 난민 생활 등 어른들의 선택과 잘못의 대가가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며 마지막 장에는 호스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고 한다. 거기서 나는 왠지 모르게 무사히 성장한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만약 호스로를 만났다면 ‘그동안 잘 견뎌져서 고맙다.’는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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