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은 참지 않아 ㅣ 탐 청소년 문학 34
설재인 지음 / 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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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여자들>, <사뭇 강펀치>를 읽고 이 작가의 팬이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소설과는 결이 달랐다. 청소년들의 풋풋한 소설도 쓰시다니 새롭게 보였다.

 

이 소설은 항만 중학교에 인기 셀럽에게 악플을 단 사람이 자기 쌍둥이 형제임을 알고 밝히고자 어른들에게 말하지만, 어른들이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어른도 소녀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고 아무 일 없듯이 잘못을 덮으려는 어른들을 믿지 못한다. 어른들을 맞서는 여중생들의 용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중학교이지만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나와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넘어가라고’, ‘너만 조용하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무언의 강요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병들어 가고 있다. 교권은 무너지고, 부실 공사로 인해 인명피해가 생기고 부정부패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나 또한 그 자리에 있었다면 이 소설의 어른들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가족, 명예, 지위, 부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용기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어른으로서 타성에 젖어 ‘바르게’ 사는 것을 애써 사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알려주는 듯하다. 좀 더 정직하게 아이들에게 믿을만한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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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 깊었던 문구

52~53쪽

어른들이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자기들이 우리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것. 집에서의 양육 방식, 학교에서의 교육 방법으로 우리를 어른들 입맛에 맞춰 백 퍼센트 조각해 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것. 그래서 사랑 주고 관심 주면 착한 아이가 될 거라고 확신하며 기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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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13쪽

사실 어른이 되면 기회를 얻기가 힘들거든요. 대부분 자기만의 세상과 가치 판단에 완전히 갇혀 모든 탓을 남에게, 특히 자신보다 더 약한 자에게 돌리려 들곤 하죠. 그러나 은희 씨는 더 단단한 어른, 자기가 그려 왔단 좋은 어른의 상에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를 얻게 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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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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