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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ㅣ 보름달문고 89
어윤정 지음, 해마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월
평점 :
긴긴밤에 이어 이 책 또한 따스함이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보고 싶은 내용이다.
폐간된 도서관에 남겨진 로봇을 걱정하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느낌이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의 책의 어린이 버전 같은 느낌이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도서관에 갇혀있는 로봇이 더는 사용 가치가 없고 잊혔지만, 유일하게 관심 갖고 대화를 시도하는 유도현이라는 아이가 있다. 나는 로봇이 장애인, 성 수자 등 사회적 약자로 오버랩이 되었고, 아이는 그들에게 관심 가져 주는 인물로 그려졌다. 또한 그 아이가 자라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 갖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되며 희망이 상징으로 바라보아졌다.
"잘 지내?" 그 한 마디에 우리가 힘을 얻는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관심으로 사람들은 힘을 갖고 살아가는 것같다. 로봇이 팬데믹으로 되면서 효용가치가 없어 버려지게 된다. 리보라는 로봇을 사람으로 대입해 보았다. 사람을 효용가치에 따라 쓸모 있다, 없다 평가를 내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사회는 사람의 능력과 지위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우리는 안다. 사람을 포함한 제도, 사회구조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만이 변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마음에 남는 글귀
72쪽
현관문 너머, 아이가 입술을 움직이며 뭐라고 했다. 소리 센서에 목소리가 감지됬지만 무슨 말인지 또렷하지 않았다. 아이와 나 사이에 있는 두 개의 유리문 때문이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이가 주먹으로 가슴을 팡팡 두드렸다.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낄 때 하는 행동이었다.
" 원하는 서비스를 다시 한번 얘기해 주세요."
나는 솧히 센서를 키우고 아이의 말을 기다렸다. 아이가 허리를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쏟ㅇ아질 듯 몸을 구부리며 소리쳤다.
"잘 지냈어? 너 괜찮아?"
92쪽
-앤과 같이 있어서 다행이야. 너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소식 또 전해 줘. 꼭.
기다릴게.
아이가 나를 기다린다. 내가 아이를 기다리는 것처럼.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