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배우를 TV 프로그램 <택배 왔습니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은 신서유기에서 허당 기 많은 이미지로 내 머릿속에는 인식되어 있었다. 안재현 배우가 쓴 책에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였다. 몇 년 전에 이혼을 겪은 아픈 이야기일까? 아니면 연예인으로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의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미리 짐작해 보았다.
책을 읽는 순간 ‘어! 얼굴만 잘 생겼는 줄 알았는데 글도 잘 쓰네’라는 느낌이었다. 원태연 시인의 시집 을 보는 것 같았다. 문장들은 세련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글귀 하나, 하나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짧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면서 깨달은 점들을 잘 녹아져 있었다. 귀공자같이 어려움 없이 자랐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이 배우가 살아오면서 그리 순탄하지 않았음을, 고독하게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든 삶들을 살아왔지만 그 속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과 원망이나 미움이 아닌 착한 마음으로 이기겠다는 그의 다짐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마음이 지쳐서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읽고 나면 내면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안재현 배우가 다음 책을 출간한다면 아파서, 외로워서 깨달은 것들이 아닌 즐거움에서 오는 깨달음을 겪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길 기대해 본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19쪽
내가 행한 것이 무엇이든 내게 되돌아온다면,
언젠가 어차피 돌려받을 거라면,
그게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40쪽
사람들이 말한다.
“세상은 안 변해.”
그럼 내가 변하면 되지.
좀 더 너그럽게
좀 더 단단하게
좀 더 매력적으로.
46쪽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들 중엔
유독 한 글자가 많다.
의식주를 비롯해
일, 돈, 차, 땅 금….
(중략)
찬찬히 살펴보니 그 안에
정작 ‘나’가 없었다.
106쪽
세상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일’이 아니라
‘사람’이다.
117쪽
사는 게 전쟁이라면
할 수 있는 한,
착한 마음으로 이기겠다.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 이기겠다.
결과가 어떻든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
141쪽
강렬한 사랑은 때때로
강렬한 미움으로 바뀌기도 한다.
상대를 더 아끼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움은 곧 죄책감으로 바뀐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