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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한혜진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월
평점 :
① 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은 블로그의 사용설명서, 블로그로 글을 쓰면 생기는 이야기, 글을 결국 자신의 발견이라는 것, 글쓰기의 팁들이 들어있다.
다른 사람들의 강연은 중요한 팁은 다음에 알려 줄 테니 내 강의를 또 들어라고 한다. 막상 들으면 내가 기대한 내용은 없다. 실망하게 되고 다시는 신청하지 않는다. 그에 반면 한혜진 작가는 이렇게 다 알려줘도 되나 할 정도로 책이든 강연이든 명확하며 자신의 경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그래서 믿고 신간이든 강연이든 기대감을 준다. 경쟁력에 밀리지 않을 만큼 자신감 있고, 전문가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자신이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느낀 경험, 글쓰기 노하우 등을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나는 내용 중에서 공감한 부분이 글쓰기는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말에 큰 공감이 되었다. 그 어느 글쓰기 작법서보다 울림이 있었다. 나 또한 글쓰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콘텐츠를 찾았고 나의 삶의 방향이 정해졌다.
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메모한다. 문제는 거기서 그친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까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유령 블로그라 호응도가 적은 점,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비공개는 싫고 남에게 보일까 봐 솔직하게 쓰지 못하는 것에 불편한 사이에서 오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마감이라는 강제성이 없어서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한혜진 작가는 말한다.
소처럼 꾸준히 써라!!!
결국 나는 꾸준하게 쓰지 않는 핑계로 합리화하고 있다. 올해는 나의 콘텐츠를 살려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글을 써보아야겠다. 이렇게 선언했으니 강제성이 생겼다.
블로그를 통해 나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② 마음에 남는 글귀
39쪽
재미가 없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연구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시간만 들인다고 전문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미를 느껴서 시작은 했지만, 연구와 공부를 하지 않거나 빨리 그만두어 커리어를 못 만드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42쪽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부터는 사고 과정이 달라졌다. 여행 준비부터 귀가까지, 내 경험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순간으로 변했다. 이 경험을 어떻게 글로 담을지를 미리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만들려는 두뇌 회로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107쪽
빼어나게 돋보이지 않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존재하고 싶어 한다. 기록은 인간을 존재하게 한다. 기록이 쌓일수록 인간은 더 풍성하고 선명하게 존재할 수 있다.
189쪽
소처럼 꾸준히 하라는 말은, 게으르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느리게 하라는 말이다. 다만 멈추지 말라는 말이다. 느려도 할 건 다 할 수 있으니까.
237쪽
글감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귀한 배움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