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불편하게 - 지구를 지키는 일상 속 작은 실천들!
키만소리 외 지음 / 키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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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은 동물, 환경, 미니멀 라이프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예전에는 환경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몇 년 전에 정세랑 작가 쓴 소설에서 <목소리를 내어 드릴께요>에서 ‘스물여섯, 스물셋. 내가 지나온 나이를 아이들이 지나지 못할 줄은 차마 몰랐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글을 보고 경각심이 생겼다. 그 후로 상품으로 배달되는 택배 비닐을 재사용하고 책 포장지나 박스를 택배 붙일 때 재사용하고 있다. 종이컵 사용 줄이기, 다회용 빨대, 시장바구니 등을 사용 중에 있다. 남편은 그런 나에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말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내가 조금만 불편하면 좀 더 나은 환경을 물려 줄 수가 있다. 세상에는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남들이 비건주의, 미니멀 라이프, 제로 웨이스트를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다보면 기준도 없을뿐더러 실천도 오래가지 못한다. 먼저 ‘자신이 어떻게 실천해야겠다는 생각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 과정이 없다면 무언가의 계기로 실천하기로 결심하였다 해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다. 완벽하게 하지 못하였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요조가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누가 뭐라 해도 소신껏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14~15쪽

처음부터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이 될 필요는 없다. 의욕이 앞서 첫 발부터 완벽한 통제를 하려고 하니 오히려 금방 흥미를 잃었다. 나는 이제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무력함이 느껴질 때는 '나는 아직 인턴이야. 수습기간에는 누구나 잘할 수 없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러면 내일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조그맣게 생겨난다. 편하게 살던 시간만큼 불편함에 좌절하는 시간도 견뎌야 하는 법이다. 내공은 쌓이기 마련이다. 수습생이 정직원이 되는 것처럼, 언젠가 나의 수습 기간도 끝날 것이다. 불완전한 지향의 힘을 믿는다. 완벽을 향해 걸어가는 착실한 관심만큼 지구의 시간은 분명 느려질테니까.

22쪽

신기하게도 부족함은 물건이 아니라 대게 마음에서 들통 났다. 새로운 물건을 사고 싶을 때 스스로에게 묻는다. '배낭 속에 담고 싶은 물건인가? 내가 짊어진다면 견딜 수 있는 무게인가?' 물건의 쓰임에 따라 움직이는 것보다 쓰임의 주체가 내가 되어야한다. 그 중심만 잘 잡는다면 최소한의 소비가 가능하다.

35쪽

익숙함을 포기하고 불편함을 택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고 쉽지 않다. 그러나 나의 삶을 양보하는 수준이 아닌 반드시 견뎌야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너무 늦을지도 모르겠다.

159쪽

169쪽

179쪽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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