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① 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의 표지의 촉감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 제목에서 짐작되는 것처럼 이 책은 빵과 책에 관련된 내용이다. 작가는 책(글쓰기)도 좋아하며 빵도 좋아한다. 이 두 개의 차이점이 있다면 자신이 쓰는 소설은 남에게 평가받는 일이라 자유로움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빵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책에서 빵의 종류들과 유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빵을 소개하는 동시에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빵과 소설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점들과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외국소설을 거의 읽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여기에 소개되는 소설들을 전혀 알지 못하여 완벽하게 공감은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만이 힐링 되는 제빵을 취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설령 발견하더라도 그 일을 하면서 살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작가는 행복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늦은 오후 커피와 빵을 먹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② 마음에 남는 글귀

P. 22

내게 소설 쓰는 일은 누군가에게 건넬 투박하지만 향기로운 빵의 반죽을 빚은 후 그것이 부풀어 오르기를 기다리는 일과 닮은 것도 같다.

 

P. 105

소설을 쓰고 싶은 열망이 부드럽지만 단단한 돌맹이처럼 가슴속에 박혀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소설을 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견디며 관찰한 것들을 묵묵히 계속 써나가는 것뿐일 테다, “나는 내가 쓴 글에 실망할 게 틀림없다는 생각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P. 137

어렸을 때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걸 안다. 어딴 관계가 잘 유지된다면 그것은 각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P. 142

사랑하는 동생아, 잊지 말렴. 아기가 있든 없든,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앞으로도 여전히, 그리고 온전히 너의 것이야.

 

P. 148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무엇보다 스스로를 충만히 사랑해야만 해.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