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감상평과 느낀점
섹스는 공평한 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나는 섹스가 재미가 없다. 결혼 초에는 좋았지만, 아이를 낳은 후에는 의무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거부할 권리도 있지만, 남편이 섹스를 원하는 의사 역시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다. 남편이 원해서 요청하면 열 번 중 아홉 번은 거절이고 한 번은 응해주는 편이다. 그것이 나의 최소한의 예의였다. 남편 친구네 부부는 아내가 성관계를 싫어해서 바깥에서 해결하고 들어오도록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남편 친구가 아내 외에 여자랑 해결하지는 않지만 그런 파격적인 제안하는 자신감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그 정도의 쿨한 태도는 취하지 못하겠다.
‘나는 왜 섹스가 싫은가?’ 이 책을 통해서 여자도 사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그리고 남편만 즐기는 것이 억울하다. 남편은 나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어떤 게 좋은지 의견을 물어보는 편이며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난 여전히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나는 섹스 자체가 귀찮다. 때론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것이 귀찮니 즘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한쪽이 원해서 하는 것, 한쪽이 싫어서 거부하는 게 아니라 서로 간의 불만이 없는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남편과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할 것 같다. 남은 부부간에 '의리'로 사는 것이 아니라 '뜨거움'으로 살아가고 싶다.
③ 마음에 남는 글귀
P. 42
아니, 섹스는 혼자 하나요? 부부가 섹스리스라면 양쪽 다 못하고 살아왔다는 건데, 제 성욕을 어떻게 풀었는지는 왜 안 물어보세요, 선생님?
P. 52
설령 내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들 본인의 혼외 섹스로 갈라서는 마당에 웬 사생활 침해람.
나쁜 티를 내는 그가 황당했다. 자기는 ‘호기심’에 저지를 수 있는 혼외 섹스를, 내가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보지 않은 것이다.
P. 81
남편의 성적 욕구를 채워 주려 노력했고, 섹스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인데도 거절하지 않았다. 아내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내 성욕의 해소는커녕 성욕의 ‘발생’조차 돕지 않는데 말이다.
P. 84
결혼은 현실이고 육아는 전쟁이었지만, 섹스는 여전히 사랑과 본능의 영역이었다, 관계에서의 불평등으로 인해 사라졌던 성욕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공유하는 고민이 많아질수록 굳게 닫힌 말문이 트였다. 나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 되고, 나의 피로는 우리의 피로가 됐다. 육아와 가사가 나의 일에서 우리의 일이 되어 갔다. 혼자 버틸 필요가 없었다.
P. 183“섹스는 우리가 함께 즐겁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 네가 좋아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말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