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 또 쓴다 - 문학은 문학이다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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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은 박상률 작가가 지난 몇 년간 신문이나 잡지, 웹진 등에 글들을 모아서 낸 책이다. '박상률’ 작가는 '택배상자속의 어머니'라는 시로 유명하다. 이 시를 처음 접했을때 울컥하며 운 기억이 난다.

 

 작가는 일상에서 자신이 느낀 생각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수필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작가의 문장들은 다정하면서도 날카롭다. 우리가 평상시에 가졌던 생각들을 직설적인 문장들로 풀어내었다. 특히 ‘정치인’이나 ‘기자’들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한 부분이 있다. 통쾌하면서도 읽는 독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의 솔직하고 망설임 없이 쓰는 그의 문장들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작가에 대한 자세가 곧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작가 중에서 글 쓰는 사람으로의 마인드가 아니라 유명해지고 싶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작가는 기존의 문학의 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 수필집의 주제는 다채롭다. 일반 사람들은 사람들이 ‘그렇더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남이 말하는 대로 결론내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작가는 ‘진돗개’, ‘~질에 대하여, '노동절 유감’ 등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다른 이면을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 한 사물에 이야기를 남들과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진 것에 놀라웠다. 사물을, 현상을 바라볼 때 좀 더 다양한 시각과 관찰력을 가져야겠다.

 

 마음에 남는 글귀

P. 38

어느 도지사는 아이들 먹는 거 끊어놓고 골프 출장 간 뒤 계속 헛소리를 했다.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는 곳이라고……. 명토박아 이르건 대 학교 급식은 무상급식이 아니다. 의무급식이다. 그러니 밥값을 못하는 밥통 같은 어른들은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길!

 

P. 43

작가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삶에 공감을 하는 데서 글쓰기 출발을 한다. 그러면 내면의 타인도 잘 들여다보인다. (중략) 현장은 자신의 시각을 교정할 중요한 공간, 현장을 자주 보아야 민중 문학파의 등산 대장 같은 독선을 부리지 않게 된다. 가장 좋은 문학은 기존에 형식에 붙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쓰는 일일 것이다.

 

 P. 56~57

작가는 어떤 이야기에 사실이 부족하면 상상력으로 채우고, 기자는 있는 그대로 사실만 써야 하는데 기자들은 사실을 쓰지 않고 자기네들이 소설가인 줄 안다고 했다. 요즘 기자들은 가해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설을 쓰고, 작가는 피해자들의 상황을 상상력으로 채운다는 이야기를 했다.

 

P. 148

그렇다면 청와대 전 입주자인` 이 아무개 씨와 박 아무개 씨의 얼굴은? 두 사람 다 자신의 삶의 자세와 환경이 얼굴에 들어 있다. 많은 사람이 두 사람을 좋아한다.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의 내면에 자신이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들어 있어서 그런 듯.(중략) 내 개인적으로는 그런 얼굴 싫다. 혀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얼굴, 그들을 보면 내면과 환경이 들어 있다는 것만 새삼 확인하게 된다.

 

 P.199

선거 전에 인간도 아닌 자들에게서 그나마 인간 대접을 받지만, 선거 끝나면 인간도 아닌 자들에게서 바로 그들과 동등한 취급을 받게 된다. (중략) 그들은 유권자를 선거 전에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떠받들지만, 선거 끝나면 바로 자신들과 동급인 인간도 아닌 자, 나아가 그보다 더 아래 등급으로 취급한다. 자신들과 같은 짐승인 줄 알기에 짐승 취급을 한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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