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그 섬에서
다이애나 마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1. 감상평과 느낀 점

그해, 그 여름.... 책 표지 자체로 끌림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이 아닌 사이판의 여유로움과 세부 주민들의 유쾌함을 느낀 내 감정과 이 기자가 느낀 감정과 비슷할 것 같다.

아조레스 섬을 취재하려 간 그녀,

 아조레스는 아홉 개 화산섬으로 이루어졌다. 마컴 기자가 퇴직 후 홀로 떠난 섬, 그리고 재취업 후 휴직계를 내고 갈 만큼 무슨 끌림이 있었을까?

 계획 있는 삶보다는 그때그때 삶은 즐기기를 추구하는 섬사람들이 추구하는 아조레스....

아조레스 섬은... 그리움의 대상, 이민자들이나 고향을 떠나온 자들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닌가 싶다. 문명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지만, 옛 전통을 유지하고자 노력한 것이 인상 깊었다. 예전에 필리핀으로 놀려 갔을 때 시각장애인이 범고래 투어 당시 그분을 배척하기보다는 한 분을 위해 가이드를 비롯하여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투어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다이애나 마컴 기자의 취재를 위해 기꺼이 동행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안위를 확인하는 그 모습이 시각장애인을 돕는 필리핀인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그들은 외부인을 배척하기보다는 ‘친구’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도와주는 그들의 마음의 넉넉함을 엿볼 수 있었다.

누구나 아조레스 섬처럼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실제로 살로 고향이던, 오래 기억하고픈 추억이든, 사람이든 마음의 고향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마음에 품고 있기에 힘든 순간이 와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107
당시에 우리가 나눴던 대화 내용이 굉장히 의외였다는 생각이 든다. 엘마노와 알베르티나 부부에게 확실한 계획이 없다.

p 125
이것저것 계획을 너무 세우려 하지 마세요 그가 말했다. “모험을 할 때는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되고, 들어야 할 이야기는 듣게 된다는 걸 믿으세요.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선 계획을 세울 수 없어요.”


p 221
회사에 1년 휴직계를 내고 아조레스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면, 나는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p 250
불현듯 간디의 말이 떠올랐다. 전에 무디가 사무실 자리의 칸막이에 붙여놓았던 인용구다. “당신이 하는 일 대부분이 별일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일을 꼭 해야만 한다. 우리가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도록 내 버려두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p 308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는 늘 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고 완전하게 만드는 건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상상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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