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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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된 책이다. 나는 앞으로 정년이 20년이 남았다. 하지만 요즘들어 '내가 그때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퇴사를 하게 된다는 가정하에 재취업이 가능할지? 나의 경쟁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서도 말하다시피 회사는 우리에게는 작은 호의마저 없다. '이 회사는 나 아니면 안 돌아간다는 생각'보다는 '언제든지 버림받을 수 있는 존재이며 나의 업무를 대체할 사람은 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인스타나 브런치에 연재한 글들이 출판사에 눈에 띄어 책을 내게 된 행운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기적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글을 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도 만약 퇴사를 하게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컨텐츠'란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르다고 이윤영 작가가 말했다. 그래서 요즘 그것에 대해 고민중이다. 노후에 살 길은 직장도 아닌 '컨텐츠'인것 같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30

기업이란 수많은 사람들의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굴러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개인에게 제공해야 하는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p 31

그래서 그런지 회사는 주어진 업무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 상사가 괜히 집에 가기 싫을 때 같이 사무실에 남아 일찍 가는 부하 직원에게 꼬장을 부리고, 뜬금없이 회식을 하자며 술을 같이 마셔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등 이미 삶의 많은 부분을 회사에 쏟고 있는데 그 이상의 삶을 회사를 위해 써주길 아무렇지 않게 요구 한다. 그들이 삶을 유지하는 동력을 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p 148~149

회사 생활을 할 때에도 '듣고 싶은 말 타령'은 계속된다. 직장 상사들은 자신들은 절대 안 해 주면서 우리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길 참 많이 바란다. 그게 눈이 빤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배 알이 꼴려서 끝내 해주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은 정치 싸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을 테다. 그런 말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다.

가끔은 점쟁이의 공허한 말보다, 아랫사람의 계산에서 나오는 말보다 진심이 담긴 '듣고 싶은 말'이 듣고 싶다. 결국 내가 먼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잘하는 짓이 있어야 그런 말 듣게 되겠지만.

 

p 195

이 글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쓰여지고 있다.

앞으로 내 삶은, 내 글은 어떻게 될까. 이전처럼 별 반응없는 삶이 오래도록 지속되겠지만 조금씩 할 수 있는 일로 가득 찬 저금통 배를 갈라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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