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권리와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그것이 하루 아침에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이 땅 위에 있었던 민주항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더 늦게 혹은 영영 가질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인 6월 항쟁이 일어났던 당시에 너무 어렸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 나의 세대는 교과서를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교과서 속 몇 문장만으로 우리 윗세대가 어떤 식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려고 했는지를 느끼기엔 부족했다. 얼마 전,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송곳]으로 작품을 접했던 만화가 최규석의 또 다른 대표작인 이 [100℃]는 민주항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만화는 평범한 대학생이자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영호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계기로 학생 운동에 들어서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자 역사적 비극을 다루고 있지만 작가는 감정의 분노보다는 진정성 있는 시선과 대사로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끌어오려고 하고 있다. 물이 100℃가 되어야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마음 역시 뜻이 모이면 끓을 수 있다. 이미 그 증거는 최근 우리나라 시민들이 다함께 힘을 합쳐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남녀노소 보기에 어렵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이어나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선사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