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 스펙도 나이도 필요 없는 주말 48시간의 기적
프레이저 도허티 지음, 박홍경 옮김, 명승은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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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창업자 중에서 청년창업자들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보다도 더 주목해야할 부분이 바로 수명이 길고 질 좋은 창업 분야가 아닌 특별한 교육이나 기반 없이도 할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이 사그라들고 대기업 자본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청년 세대들의 창업에 대한 장벽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서 국내에서 창업을 하려는 혹은 이미 시작한 이들은 많지만, 엄청난 수익을 올리거나 꾸준히 그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바로 지금 한국 창업 시장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창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창업을 하고 그것을 운영해나갈 것인가라는 장기적인 질문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많은 도움이 되어줄 책이 바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를 이끄는 젊은 사업가인 프레이저 도허티가 쓴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전작인 [나는 스무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라는 책이 국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독자들이 그의 사업과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열 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슈퍼잼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다양한 곳에 납품을 하고 있고, 다양한 자선활동까지 하면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더불어 사회공헌활동까지 하는 존경받는 사업가 자리에 올라선 그의 인생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의 성공한 인생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처럼 엄청난 사업 기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을 위해서 성공의 팁을 알려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형성되는 여명기에 살고 있다. 정말로 멋진 일이다. 과거에는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자본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런데 인터넷이 출현하고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집에서 거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할 기업을 단기간에 세울 수 있다. 


                                                                                              책 속에서  - p.59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한 개도 아닌 수십 개씩 가지며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저자는 던지는 한 마디는 바로 2일 안에 창업을 하라는 것이다. 2년도 2달도 아닌 2일이라는 시간은 창업 준비자들에게 굉장히 촉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우물쭈물 대다가는 경쟁자들에게 시장도 뺏기고 미룬다고 사업의 성공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가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은 많은 돈이나 고용인력이 없어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세울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저자는 조언해주고 있다. 과거에는 특별한 조건을 갖추거나 기준에 들어간 이들만 누릴 수 있는 창업이라는 특권을 현재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평한 기회로 생각하는게 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구체적인 창업 과정으로 들어가면서 저자가 사업을 하면서 직접 겪고 느낀 여러 가지 훌륭한 조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창업이라고하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업 아이디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싶다. 어차피 시장에 나오면 자신과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경쟁자는 있기 마련이고 결국 최후의 승자는 그 아이디어를 꾸준히 잘 이어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패기 넘치는 창업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멘토나 전문가들의 조언 역시 필요하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는 쓸데없이 크고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 이런 저자의 조언들을 실제 창업 과정에서 활용한다면 분명히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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