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와 반전을 자랑하는 걸작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 센스]는 개봉 당시 국내 관객들을 포함한 전 세계 영화 관객들을 충격 속에 빠지게 한 반전 결말을 담고 있었다. 그로부터 수많은 반전을 담고 있는 스릴러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개봉했지만,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충격적인 반전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이 영화를 입을 모아 외친다. 이렇게 같은 장르라고 할 지라도 그 충격의 강도와 깊이가 다른 소수의 작품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은 시간을 초월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꾸준히 사랑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3번을 읽은 빌 S. 밸린저의 [이와 손톱]은 바로 그 선택받은 소수의 작품들 중 하나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그의 이름은 루, 두 번째 이름은 이제부터 이야기할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뉴욕 지방 형사법원의 한 재판장으로 넘어간다. 그 재판장에서는 운전기사이자 집사이던 아이샴 레딕이라는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의 재판이 열리고 있다. 그리고 그 재판과 '나'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되면서 점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당연히 이 교차 전개되는 이야기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다시 완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읽을 필요가 있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과 인물과의 관계들을 언급하면 언급할수록 반전과 결말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공범(?)이 될 수밖에 없다. 출간 당시 반전이 담긴 후반부를 봉인해서 판매했을 정도로 이 부분이 이 작품의 백미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리뷰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언급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마지막 결말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결말의 반전이 빛을 발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과 두뇌싸움을 하며 이끌어가는 작가의 강렬하고 깔끔한 필력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서 곧 개봉을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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