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외피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앨런 에스킨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들녘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갔던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가?

 
 조 탤버트라는 한 대학생이 학교 과제를 위해서 잔인한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던 한 노인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 데뷔작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로 평단은 물론 스릴러 애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앨런 에스킨스의 두 번째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첫 번째 작품과 내용면에서 이어지는 부분은 없지만 흥미롭게도 전편에서 조 탤버트에게 도움을 준 맥스 루퍼트 형사와 그의 동생이 등장하고 있다. 한 커플의 운전 부주의로 인해 생겨난 교통사고로 인해 밝혀지는 비밀이 주된 스토리인 이번 작품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는 주인공이 바로 맥스 형사의 동생 알렉산더이다. 특수기동대의 비리 사건으로 인해서 사기 전담반으로 옮긴 알렉산더 형사는 그 교통사고의 피해자로 사망한 남성의 신분이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다. 그리고 이름도 나이도 불분명한 이 피해자 남성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알렉산더 형사는 엄청난 음모를 발견하게 된다.
 
 이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번째 작품에도 손이 갔다. 두 번째 작품인 [타인의 외피]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전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전작의 등장인물 중 한 명만 그대로 등장한다는 것 이외에는 스탠드 얼론으로서 개성 있는 이야기와 인물들을 창조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이 동시에 위기에 빠진 알렉산더 형사가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다 죽은 한 남자의 비밀을 깨내는 이야기는 스릴러 팬으로서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보편적인 영웅 캐릭터가 아닌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도 매력적이었다. 얼마 전, 해외에서 출간 된 작가의 세 번째 스릴러 소설인 [The Heavens May Fall] 역시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얼른 국내에서 만나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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