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가이드 -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입문서
세실리아 지음 / 동락(도서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너무나도 어려운 음악 장르이고, 보이지 않는 진입 장벽이 있는 문화라는 생각이 간혹 들 때가 있다. 대중 가수가 나오는 콘서트에 가는 것은 익숙한 사람들도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를 가자고 하면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렇게 아직까지도 클래식은 우리나라 대중에게도 가깝고도 먼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제대로 그것에 대해서 알지 못해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본적인 사항부터 차근차근 이해하는 단계를 밟는 것이다. 그런 단계를 밟기 위해서 좋은 입문서가 되어줄 책이 바로 이 책 [클래식 가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곡을 전공하고 나서 음악 관련 책들을 만드는 편집자로 활동한 저자가 펴낸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클래식이라는 어려운 음악 세계로 우리를 즐겁게 안내해주는 가이드이다. 


 친절한 금자씨보다 더 친절한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클래식의 클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부터 해결해주고 있다. 어감부터 고급스럽고 고상한 느낌을 주는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며, 현대인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해주고 있다. 물론 클래식이라는 것이 르네상스 시대 상류층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현대는 귀족사회가 이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클래식에 입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악보 읽는 법, 클래식 악기 정보,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 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악보 읽는 법을 한 번에 다 이해하기는 솔직히 무리가 있겠지만 최소한 악보의 기초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1부에서 기본적으로 클래식에서 알아야할 부분들에 대해서 소개해주었던 저자는 2부에서는 연주 형식화 형태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악기로만 연주하는 곡을 기악곡이라고 하고, 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곡을 성악곡이라고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기악곡은 다시 소나타, 변주곡, 론도, 푸가, 광시곡, 발라드, 춤곡, 에튀드, 전주곡 등으로 나뉘며, 성악곡은 칸타타, 오라토리오, 오페레타, 오페라 등으로 나뉜다. 우리가 자주 듣던 클래식 곡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분류의 한 곳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무래도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요소가 바로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듣게 되는 클래식 음악들 중에서도 유독 자신의 귀에 쏙 들어오는 클래식 음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음악의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를 가장 좋아한다. 3부에서는 바흐 이외에도 비발디,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등등의 유명한 클래식 음악가들을 소개하고 각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들의 대표곡만 조금씩 들어도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음악회나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자주 보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음악이 바로 클래식 음악이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에 나오는 아리아 중 하나인 '울게 하소서'는 영화를 통해 국내 대중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클래식 음악이 되었다. 바흐의 첼로곡인 G선상의 아리아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CF 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자주 쓰여서 귀에 익숙한 멜로디이다. 이밖에도 베토벤과 모차르트, 쇼팽의 음악들이 우리가 자주 들었던 클래식 음악이다. 따라서 그 곡의 정확한 이름이나 악보를 모른다고 해서 클래식과 동떨어져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조금만 더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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