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 창업 신화를 기록한 어느 유명한 사업가의 강연을 우연히 듣고나서 매우 놀란 적이 있었다. 친가와 외가 어르신들이 모두 법조계와 의료계에 몸을 담고 있어서 그 집안 자녀들도 모두 그 분야로 자신들의 진로를 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어했던 강연가는 부모님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했지만 매번 벽에 가로막혔다고 한다. 결국 부모님의 뜻대로 의대에 진학했지만 끝내 졸업을 하지 않고 다시 학교로 들어가 경영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의 지원 없이 미국으로 건너 가 몸으로 부딪치며 여러가지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다시 국내로 들어와 소규모 자본으로 뜻을 함께 한 동료들과 사업을 시작해서 오날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 강연 중에서 인상 깊었던 말은 만약 자신이 그때 집안 어른들이나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의시가 되었다면 엄청난 자괴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을지도 몰랐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으로 규정된 어느 테두리 안에서 적응하려고 자연스럽게 노력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이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배경에는 바로 이런 점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소개한 저 강연가의 삶이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테두리 안에서 적응하기 보다는 스스로 그것을 벗어나랴고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부모님의 바람이나 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에 마지못해 이끌려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런 잘못된 길로 인한 선택의 결과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삶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계속해서 찾아내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유명한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공저한 이 책 [미움받을 용기]는 그렇게 위축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프로이드, 융과 함께 세계 3대 심리학 거장으로 불리우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국가와 사회, 혹은 주변인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 찾고자하는 행복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서 매우 인상깊게 읽었다. 사실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나 자신을 너무 옥죄인 것은 아닐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미움받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나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와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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