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
뉴오타니 호텔 지음, 김경은 옮김 / 달리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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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 카드 놀이를 즐겨하던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이 일부러 식당에 가지 않아도 계속해서 카드를 할 수 있도록 빵 사이에 각종 재료들을 넣어서 먹었다는 음식에서 유래한 샌드위치는 사실 더 오래 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속설이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카드 놀이를 위해서 샌드위치를 먹지는 않겠지만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으로 엄청나게 대중화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집에서뿐만이 아니라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간단한 에피타이저로도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이지만 일반인들이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 종류는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식빵만 준비되어 있으면 그 안에 채워 넣는 재료는 만드는 당사자의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집에서는 간단히 샐러드 야채, 햄, 치즈, 마요네즈, 쨈 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조금 더 다양한 샌드위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호텔식 샌드위치처럼 고급스러운 샌드위치까지 만들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 바로 이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가 아닐가 싶다. 


 달리홈에서 출간된 이 책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는 일본 유명 호텔 체인인 호텔 뉴오타니에서 소문난 메뉴인 샌드위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즐겨하는 국내 여행가들과 미식가들은 물론이고 샌드위치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이 유명 호텔 체인의 독자적인 레시피를 소개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소개된 100가지의 샌드위치는 요리 경험이 별로 없는 이들도 누구나 시중에서 재료를 구해다가 집에서 직접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호텔식 샌드위치라는 타이틀에는 훌륭한 맛의 가치가 있을 뿐이지 재료 준비나 요리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샌드위치 레시피 북은 크게 네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첫 번째 파트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기본 샌드위치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정의 어머니들이 자녀들 학교 도시락이나 간식거리로 제일 많이 만들었을법한 믹스 샌드위치도 이 파트에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호텔 샌드위치 레시피 북답게 가장 기본적인 믹스 샌드위치라도 차별화된 독특한 비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 비법은 바로 마요네즈와 돈가스소스를 섞어 만드는 소스에 있었다. 아마 믹스 샌드위치를 만드는 대부분의 주부들은 마요네즈나 케첩 이것들도 아니면 머스터드 소스를 선호했겠지만 돈가스 소스는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가장 기본 레시피에서도 이런 비법을 활용한다면 분명히 색다른 맛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샌드위치의 매력을 느끼려면 이런 기본 샌드위치가 아닌 특별한 샌드위치들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먹는 재료들도 샌드위치 재료로 활용하면 정말이지 독특하고 색다른 샌드위치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카레 풍미를 낸 삼겹살 토마토 샌드위치, 칠리 새우, 오믈렛, 햄버그스테이크, 포테이토칩 롤, 배추 참지, 햄 루콜라, 초콜릿 크림 견과류, 바나나 단팥 크림 등등 정말이지 다양한 재료들이긴 하지만 우리가 기존 식생활에서 즐겨 먹는 재료들이기도 하다. 이런 재료들을 샌드위치에 넣어서 먹으니 기존에 식상한 샌드위치와는 전혀 다른 고급스러우면서도 맛까지 있는 호텔식 샌드위치로 재탄생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죽도 그 재료를 다양하게 해서 대중화한 것처럼 햄과 치즈만 생각하기 쉬운 샌드위치 역시 그 재료를 다양하게 변화시켜주니 완전히 새로운 음식으로 변화되었다. 일본 레시피 북답게 군더더기없이 소개할 내용만 깔끔하게 해놓은 구성부터 시작해서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요리 사진도 참 마음에 들었다. 매일 아침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가 지겨운 싱글족이나 직장인들이 한 권씩 구매해서 키친 식탁 위에 놓아둔다면 분명히 유용할 레시피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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