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마음을 열어주는 유머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머의 기술 (보급판 문고본)
정혜전 지음 / 미래지식 / 2009년 4월

농담조로 자신을 하루 딱 세번만 웃길 수 있는 남자라면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그만큼 빡빡한 요즘 세상에서 말 잘하고 유머러스한 이성은 언제나 인기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그렇게 평소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조금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대화 중에 유머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경박스럽게 생각하는 경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대한한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컨설팅 전문 기관을 설립한 저자가 쓴 이 책은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 상황에 녹아들 수 있는 그런 유머 기술을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1장인 성공하려면 유머 화술을 구사하라에서는 유머 화술의 개념을 설명하며 비즈니스 상황에서 유머가 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그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머 화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남녀 관계 뿐만이 아니라 가정, 학교, 직장에서 유머와 웃음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지를 깨닫게 되었다. 행복한 웃음은 어색한 관계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주며 비즈니스 상황도 긍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웃음이 최고의 포커 페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속내를 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어색한 침묵 보다는 호탕한 웃음 한 번이 포커페이스에 도움이 된다는 저자의 말이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혹시 주변에서 웃음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