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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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연달아 사라진 그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라진 여자들>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어느 날 밤, 파트너 비아와 함께 살고 있는 케이트의 집으로 누군가가 찾아와 문을 두들긴다. 알고 보니 옆집에 살고 있는 조시라는 남성이었고 아내 메러디스와 딸 딜라일라가 사라져서 행방을 묻기 위해 온 것이었다. 하지만 케이트와 비아도 그들의 행방을 모른다고 답했고,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어 조용했던 한 마을을 흔들어 놓는다.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심리 스릴러 작품들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리 쿠비카의 새로운 소설 <사라진 여자들>은 그렇게 두 모녀의 실종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이 메러디스와 딜라일라의 실종을 걱정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미 열흘 전 조깅을 하러 외출했다가 실종된 셸비 티보라는 또 다른 여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얼마 되지 않은 간격으로 총 세 명이 감쪽같이 사라졌으니 마을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실종 사건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사라졌던 세 명 중 한 명의 시신이 이 지역 강에서 발견된다. 바로 두 모녀가 사라지기 직전에 외출을 했다가 사라진 셸비였고, 그녀의 남편이 용의선상에 바로 오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두 모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고, 무려 11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러 자신이 사라졌던 딜라일라라고 말하는 소녀가 마을에 나타난다. 긴 시간동안 고통과 슬픔 속에 살았던 조시와 레오는 딜라일라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특히 누나 딜라일라가 너무나도 낯설게만 느껴지는 동생 레오는 그녀가 정말 자신의 가족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이렇게 이 스릴러는 한 마을에서 살다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사라진 세 명의 여성들 그리고 그 여성들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나가고 있다.

 


 

메리 쿠비카는 전작인 <디 아더 미세스>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몇몇 인물들의 시점으로 교차 전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웃들이 사라진 충격적인 경험을 잊지 못하는 케이트와 출산 도우미와 요가 강사로 바쁘게 일하는 메러디스 그리고 그녀의 아들 레오의 이야기들이다. 이 세 명이 전하는 이야기들 속에 감춰진 또는 암시된 실마리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연결되면서 결국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만다. 언제나 그렇듯이 범인의 정체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너무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는 대신에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길 바란다. 전작인 <디 아더 미세스>는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고, 이 소설은 출간도 전에 TV 드라마로 제작 확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 현지 미디어가 주목하고 있는 스릴러 작가들 중 한 명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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