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조 이데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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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Q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스타일의 21세기 LA 탐정 소설이라는 느낌이었다거침없는 폭력성과 b급 취향의 유머들 그리고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들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특징이다조 이데라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 데뷔작 역시 그런 특징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대단한 현관 시설을 갖춘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아이제아 퀸타베는 이런 저런 일을 해주면서 돈이나 물건을 받으며 살아가는 비밀 해결사이다그런 그에게 어린 시절 함께 아파트에서 살았던 도슨이 사건을 하나 가져온다블랙 더 나이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기 래퍼 캘빈 라이트가 어느 날 갑자기 핏불로부터 위협을 받았고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임무였다.

 

 까칠한 의뢰인과 수상한 주변인들 그리고 의뢰인을 노리며 맹견을 살인도구로 쓰는 범죄자까지 이 작품 안에는 LA에서 볼법한 독특한 인간들이 계속 등장한다하지만 역시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캐릭터는 바로 주인공 퀸타베일 것이다기존 범죄 소설에서는 만나기 힘든 사연을 가지고 오늘날까지 인생을 살아온 이 인물에 매력을 얼마나 느끼는 가에 따라서 앞으로 계속 이어질 IQ 시리즈의 성공이 판가름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울한 과거를 안고 현재를 살아가면서 타인을 돕고 있는 IQ는 결코 평면적이지 않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의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처럼이 시리즈 역시 범죄 소설 독자들 사이에서는 조금 의견이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만약 당신이 평소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을 마음껏 즐겼다면 이 책을 첫장을 거침없이 펼치기를 바란다기존 범죄소설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전무후무한 아이제아 퀸타베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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