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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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같은 여자의 꿈을 꾸며 거의 상사병 수준에 이른 이탈리아 시칠리아 마피아 가문의 마시모는 외모적으로는 이성에게 너무나도 완벽하지만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전형적인 마초남이다. 호텔 업계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지칠대로 지쳐서 그만 두어버린 폴란드 여성 라우라는 애인인 마틴과 친구 커플과 함께 기분 전환 삼아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너무나도 매혹적인 그 곳에서 주인공 남녀는 우연히 만나게 되고, 꿈에 그리던 여성을 눈 앞에서 실제로 만나게 된 마시모는 미쳐버린 나머지 라우라를 납치하고 365일, 즉 1년이라는 시간을 자신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가족의 목숨을 빌미로 협박한다. 가족의 안전이 걱정되기도하고 무엇보다 당장 뾰족한 수가 없는 라우라는 일단 그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에서 작년 한 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바로 이 소설이 그 영화의 원작소설이다. 폴란드 여성 작가 블랑카 리핀스카가 펴낸 이 소설은 폴란드에서만 무려 150여 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대부분의 인기 소설들이 그런 것처럼, 이 소설의 판권도 팔렸고 영화로 만들어져서 기존 소설 팬들은 물론이고 이 소설을 모르는 일반인들의 시선을 확 끌며 영화에서 마시모 역할을 맡은 무명의 남자 배우는 실제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마시모를 라우라는 처음에는 당연히 온 몸으로 거부하고, 그런 라우라를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마시모는 계속해서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영화를 이미 감상한 분들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만 처음부터 소설로 접한 이들이라면 궁금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영화 속에서 다 그려내지 않은 부분들이 이 원작 소설에 담겨져 있다는 점 만으로도 영화 팬들은 이 소설까지 일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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