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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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읽으본 추리소설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단지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내에서뿐 아니라, 그 외 어떤 다른 추리소설보다도 기억에 남고 인상이 강렬했던 책. 한 번 보면 그 누구라도 이 책을 놓을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말 그래도 최/고/이다! 사람을 한 순간도 풀어놓아주지 않는 이 긴박감, 긴장감. 외딴 섬에서, 이 책의 저자는 독자와 등장인물들을 한 명 한 명 공포의 도가니로 죄어들어가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누가 감히 짐작할 수 있었으랴?

범인을 알고 나면 아 그랬군,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하고 말할 수는 있을지라도 설마 처음부터 이 사람이군, 하고 알 수 있기는 정말 힘들 것. 게다가 '인디안 인형' 노래와 더불어 조성되는 음산한 이 공포감은 이 책의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려준다. 이 책을 흉내낸 이런 추리물 만화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이를 따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당신도 이 책의 스산한 추리게임의 세계로 한 번 초대한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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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켄폴리트 / 예하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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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시절,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 이 책을 읽었는데 어린 마음에 아주 두근두근하며 흥미진진 읽어나가던 것이 마치 엊그제 일 같다.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전혀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라고 하면 될까? 당시 홈즈나 뤼팽에도 매료되어 있었지만, 이것은 조금 더 시대가 가까운 이야기였던 데다가 더 생생하게 와닿는 면이 많아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 (아 그렇다고 동화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단지 그때 어린애가 어른 책을 읽었을 뿐) 이 책은 2차대전을 배경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동부지방에서 꾸며진 위장공작에 대한 스파이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당시 영국은 칼레를 공격하는 척 위장전력을 배치하고 실제로는 노르망디에 상륙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정보는 독일측의 스파이에게 넘어가 노출될 위험에 처하는데.. 기자출신 작가의 글답게 전시상황을 소설의 배경으로 잘 활용하고 있으며,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묘사와 실제 있을 법한 치밀한 설정이 훌륭하다. 재미있는 첩보소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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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er7 2011-05-2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제가 켄폴리트 바늘구멍 책을 사고 싶은데요..

파실 의향 있으시면 메일로 연락 주세요..

메일주소 : moser7@naver.com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Hardcover) Harry Potter 미국판- 하드커버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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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까지 다 읽은 독자로서,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이 3권을 꼽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가 가장 '클라이막스'적인 성격이 강하게 진행되며, 너무나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 '시리우스 블랙'이 나오는 것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으며, 나 역시 그랬다. 세계적으로 해리 포터 열풍이 이 3권에서 가장 정점에 달하지 않았었나 기억된다. 4권에 가서는 오히려 조금 수그러든 면이 없지 않았으니까. 우리 나라에서는 4권이 나온 후 더 열기가 있었던 것 같지만.

해리 포터 이야기의 미덕은 이것이 어린이용으로 쓰여졌던 책답게 우습고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많이 비교되는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너무나 성격이 틀려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시종일관 진지하며 우스운 부분은 거의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리포터도 이 편은 상당히 진지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린이책답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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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 2 - 통일 독일의 사회와 현실
임종대 외 지음 / 거름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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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특히 유럽 국가들에 대해, 너무나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많이 갖고 있으며 현재 그들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독일에 대해서도 그렇다. 괴테, 실러, 헤겔 등 과거의 위인들, 그리고 그 문학과 예술 등 전통적인 문화, 그리고 1/2차대전을 발발한 그들의 역사 등에 대해서는 꽤나 자세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는 정말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의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우리의 지식의 빠진 부분을 효율적으로 메꿔주고, 현대 독일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문장이 쉽고 명료해 읽기 쉬우며, 많은 도표와 그림을 삽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현대 독일을 좀 더 잘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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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도시 이야기 - 상 -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정도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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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이라도 베네치아를 방문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베네치아는 유럽 최고의 도시였다. 베네치아에서 여행하는 내내 그 도시 전체가 꿈꾸고 있는 듯했으며, 나는 그 꿈 속을 걸어다니는 듯 했던 것이다. 아직도, '베네치아'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는 여왕의 매력, 그 전성기에는 얼마나 대단했을까. 작가도 이 매력에 푹 빠졌음이 분명하다. 정말로 작은 도시국가로서, 한 시대를 호령했고, 또한 쇠락해갔던 역사를 읽으면 검은 색 곤돌라(그 유래를 알게 되면 특히)가 정말로 쓸쓸해 보인다.

해피엔딩이 즐겁긴 하지만, 우리 가슴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오히려 비극이다. 아름다운 여자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보다, 그 여자가 비극에 빠지고 몰락하는 것만큼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이 베네치아의 역사도 너무나 가슴깊이 아리게 파고든다. 최선을 다했고, 현명했으며, 용감했던 한 여전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듯.
그러나 쇠락한 현재의 베네치아 역시 넋을 빼앗길 만큼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덧붙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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