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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순 씨네 아파트에 온 새
박임자 지음, 정맹순 그림, 김성현 감수 / 피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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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는 까치나 비둘기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개 다양한 새를 볼 수 있네요. 갑갑한 아파트 환경만 탓했는데 제 눈이 하늘을 향하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아파트 주변 새들을 눈 크게 뜨고 찾아보고 싶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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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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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보상회로를 수시로 자극하고 중독에 빠지는 시대, 그와 동시에 더 큰 이익을 얻으려는 욕망 탓에 서로가 서로에게 더 강력한 중독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발명해내는 호모 아딕투스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p.10)

호모 아딕투스. 중독의 상태가 현대인의 본질을 이루는 파트가 된다는 것은 매우 씁쓸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 거대한 흐름과 현실은 부정하기가 어렵다. 유튜브와 SNS 알고리즘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시대. 특히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은 필수. 현대 마케팅에서는 SNS와 유튜브는 빠질 수 없다. SNS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중독의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로 환원된다. 소비자로 하여금 누가 더 중독에 잘 빠지게 만드는가가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와 같은 경제적 현실을 그대로 제시하면서 심리적인 중독이 사람에게 미치는 악영향도 함께 지적한다. 

미국에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협회 (AA)에서는 중독 치료의 첫 단추가 자신의 중독임을 인정하는가이다. 자신 스스로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치료가 필요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독 치료의 첫 출발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현대인들이 '호모 아딕투스'로서 대부분 스마트폰, 인터넷, 알고리즘 등의 '중독'에 빠져있음을 자각하게끔 여러 사례와 학문적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중독'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알고리즘의 설계가 뇌의 보상회로를 다른 어떤 수단보다 "쉽게"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나 역시도 "중독"이 있음을 합리적인 근거에서 동의하게 된다. 중독 인정의 출발이다. 

중독 경제라고 명명하는 이 시대의 마케팅 환경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중독 경제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건강하게 생존하는 전략, 건강한 중독을 찾아내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제시한다. 중독 경제에서 나의 부와 심리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경제학과 심리학을 함께 연구한 사람 답게 균형적이고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중독에 빠지게 될수록 관계에 대한 욕구는 더 적어진다고 한다. 게임중독에 빠진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굶어 죽는지도 모르고 방치하게 되는 예는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중독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유튜브를 보느라 아이가 놀아달라는 요청을 너무 쉽게 거절하고 있지 않는지, 아이가 열심히 만든 작품을 부모가 사랑스럽게 봐주길 요청하는 그 눈빛에 카톡하느라 영혼 없이 대답하고 있지는 않는지....무수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럼에도 낭만적인 결정만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중독 경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그럼에도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중독 경제를 활용하는 나름의 지혜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 부모 세대도, 자녀 세대도. 

호모 아딕투스라는 그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불러 일으켰고, 가독성 좋은 글은 내용을 끝까지 읽기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중독 이라는 키워드로 현대 경제의 흐름과 심리에 대한 인싸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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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하고 있던 한 청년이 별안간 의료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꽤나 가슴 벅찬 감동이 있을거라 기대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작가가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고 그 힘듦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감동적인 서사가 있을 거라 기대했다. 


책은 기대와 전혀 달랐다. 이과 출신이라서 그러신지 문장 구조가 무척 깔끔하고 담백했다. 가독성도 무지 좋았다. 술술 읽혔지만 기대했던 감동적인 서사가 적혀 있진 않았다. 그럼에도 작가의 그 담백한 고백들이 마음에 진하게 남는다. 그리고 유머와 여유를 놓지 않는 삶의 태도가 은근 부러워진다.


작가의 담담하고 담백한 에세이들 때문에 내 뿌리 깊은 편견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왜 시각장애인이 된다는 건 사형선고를 받는 것처럼 너무나 무서운 일처럼 예단했을까. 그 분들의 삶을 왜 내 멋대로 고통스러울 거라 단정했을까. 많이 부끄러워졌다. 역설적이지만 장애인의 삶도 비장애인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유머와 장난, 도전과 열정, 실패와 성공 그 모두를 버무린 달콤쌉쌀한 그런 인생을 우리는 똑같이 살아내고 있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크고 작은 고난들이 있다. 고난이 오는 것을 내가 통제할 수는 없지만, 고난에 대한 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삶에 대한 성실하면서도 여유있는 태도를 닮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의 하루 하루를 더 만족스럽게 살고 싶어졌다.  



"지인은 내 장점이 자아 효능감과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것이라 평했다. 그런 게 하루아침에 생길 리가 없다. 퀘스트를 완수하고 보상을 받고 레벨업을 하는 기쁨을 느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쟁 사회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큰 성공을 거두는 일은 너무 어렵다. 그날을 위해 인내의 쓴잔을 들이켜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생각을 좀 바꾸어 보자. 오늘 목표한 일을 다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나는 오늘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미처 다 못했다 해도 전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다면 그것도 괜찮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면 계속 갈 수 있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가끔 대박도 터지는 것이다. 대박이 안 터지면 또 어떤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잠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괜찮은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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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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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처음부터 중고 물품을 말도 안되는 가격을 주고 받아오는 어설픈 주인공들. 그리고 물건을 팔고 돈을 벌기보다는 중고물품에 얽힌 이야기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타고난 인간성을 발휘하는 주인공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중고상점의 일반적 속성은 중고물품를 싸게 가져와서 약간의 메이크업 뒤 비싸게 팔아 마진을 남기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돈의 마진을 남기기보다 본인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사람의 마진을 남기게 된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
-수상한 중고상점 p.322-

중고상점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는 이 따뜻한 마음이 수상한 중고상점의 시크릿 영업비밀인 것 같다.

당근마켓나 중고나라를 이용할 때가 많은 편인데 직거래를 하며 만났던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때 큰 아이 삼국지 만화 100권을 가지러 온 부모들은 어떤 마음으로 가져간 걸까. 아이들이 쓰던 플레이 팩토 교구를 가지러 온 엄마와 딸이 트렁크에 실은 교구들을 보며 미소지었던 모습...우리네가 이용하는 중고상점에도 이야기가 있고 사람들이 있었다.

수상한 중고상점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물건에 담긴 이야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다. 이제는 중고 직거래로 만나는 낯선 사람들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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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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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이 <엑설런스>로 돌아왔다. 저자는 코로나 시대와 인공지능이 지배할 미래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으로 "열린 마음, 자기 성찰, 공감, 의지, 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AI 가 절대 쫓아오지 못할 인간의 감성지능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감성지능이 높아야 갖출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중 최근 회사와 교회에서의 이슈와 맞물려 "리더십"의 주제를 인상 깊게 읽어 그 부분을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리더와 관리자를 구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특히 찔림이 있었는데 ESFJ 성향인 나는 구체적인 것을 매우 좋아한다. 구체적인 칭찬, 구체적인 요청, 구체적인 반응을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리더는 "지시하지 않고 방향만 제시한다'. 그리고 팔로워들에게 "영감을 준다." 리더십은 비단 직장에서의 문제만이 아니다. 가정, 학교, 소모임, 친구 관계에서도 리더십의 문제는 언제나 발생한다. 리더는 직책이 아니다.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그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한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은 탁월한 리더십에세는 "고귀한 동인"이 있다고 말한다.


"탁월한 리더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그들은 한 가지 관심사, 한 가지 꿈, 한 가지 야망, 한 가지 메시지를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 


ONE THING. 그 한 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나에게 그 한 가지가 있는지 되묻게 된다. 뒤늦게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조금씩 나의 ONE THING에 접근하고 있는 느낌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되지 않고 있다. 올해는 그 ONE THING을 찾아 실행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영감을 주는 리더. 내가 원하는 그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 소양들을 더 갖추고 싶어졌다.


"탁월함은 상태가 아니라 노력이다."


탁월함은 자신을 뛰어넘어 성장하고 자신의 가능성과 삶의 질을 점점 더 최정상에 가깝게 하려는 의지에서 생긴다. MORE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나를 뛰어넘는 MORE를 끝까지 추구하는 액셀런스. 그 액설런스를 취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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