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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 - 최성애 박사의 행복 에너지 충전법
최성애 지음 / 해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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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EBS 유아 프로그램이나 행복특강을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 최성애 박사님! 얼핏 보면 메마른 체구에 무뚝뚝한 표정으로 시어머니 같은 인상인데 일단 말을 하기 시작하면 표정이 부드럽게 변하고 말씀도 참 조근조근 잘하신다.  그런 분이 쓰신 책은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역시 글 속에 평소 성품이 그대로 베어난다.  기업체에서 회복탄력성 강의를 하신다는 뉴스는 간간히 듣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책까지 출판된 것을 보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 회복탄력성에 관심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가 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남들에게 들키지 않았던 만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에는 창피함보다 내 아이에게 이런 성향을 물려줄까 겁이 나서 책부터 보게 되기 때문이다.   첫째 아이는 유난하다는 말이 모자를 정도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편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유독 눈에 띄였던 이유도 첫째 때문이다.  어릴때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육아서만 믿고 문제점이 생길때 마다 해결해주다보니 조금만 어려움이 생기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다.  아이의 스트레스가 이제는 나의 스트레스로 전이되어 나도 힘들지만 나 역시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을 배운적은 없기에 가르칠 수도 없다.  하지만 나를 바꾼다면 아이의 행동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과연 나는 내 스트레스나 화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볼 요량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내용은 두꺼운 책 두께가 무색할만큼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단순한 편이다.  책읽는 재미가 떨어질까봐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할 수는 없지만 이런류의 책을 읽을때 가장 궁금한 점은 어떻게(HOW) 아닐까?  하지만 최성애 박사는 1장을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한다.  갈등상황에서 바로 실행해 볼수있는 방법들이 있었는데 좀더 다양한 예시와 방법들이 제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례로 갈등상황에서 마음을 진정시킬 때 기분좋았던 때를 회상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내 경우에는 좋아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기억해뒀다가 상기시켰더니 금방 화가 사그러들었다.  한 때 유행하던 '정서지능'의 속편 또는 분석편이라고 해서 좋을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삶의 방식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시작은 아이 때문이었지만 아이가 짜증냈다고 생각했던 상황들이 나의 불만족한 생활에서 비롯된 '나의 짜증'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느끼게 되었다.  또한  불필요한 일에 치중하느라 고갈됐던 에너지를 어느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보인다.  실제로 책에서 말해준 방법대로 실행했을때 서로 기분이 누그러지고 좋아지는 것도 느꼈다.  둘째 육아로 신경쓸 여유가 없었던 남편이나 첫째를 돌아볼 또다른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평소 최성애 박사님 강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느낄수 있는 편안함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아이 낮잠 재우고 짬짬히 읽어도 무리없이 편하게 읽을수 있고 실천방법도 어렵지 않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지막장에는 아이들의 연령대별 회복탄력성 키우는 방법들이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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