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닥터 노먼 베쑨, 비노바바베 이후 네번째로 읽는 밥 딜런 평전이다. 어릴적에 이순신, 김유신과 같은 위인전기를 읽은 이후로 인물평전이 기억에 남은 적이 잘 없는데 20대가 되어서 이렇게 평전에 빠지게 될지 몰랐다. 밥 딜런 평전은 여느 평전과 구성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어릴적부터 유년기, 청년, 성년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순서대로 진행이되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20대의 밥 딜런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는 어떤 공연 어떤 의미의 노래에 대한 설명이 즐비하다. 아직 밥 딜런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하여서 그런지 음악가의 평전보다는 시인의 평전으로 많이 느껴진것이 사실이다. (읽을 수 있을 뿐이니 가사밖에 느끼질 못하겠다.. ㅎ) 20세기는 각각의 이데올로기의 대결, 전쟁으로 인해 무척이나 혼란스러운시기였다. 그런 의미에서 아티스트들이나 대중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밥 딜런은 음악으로서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였다. 밥 딜런은 아직 살아있다. 그는 포크계의 전설로 불리우며 살아가고 있으며 거칠고 해학적인 민중의 언어로 바로 그 순간을 붙들어 우리 앞에 펼쳐 보인 20세기 최고의 음유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