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사진관
최창수 사진.글 / 북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 생활속에 갇혀 있는 나에게 한줄기 해방구가 되어 준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몽골을 시작으로 1년 반 동안을 여행하였다. 한편으로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던 나였지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저자는 무한한 자신감과 형용할 수 없는 환희에 물들어 있었다. 본문에 이런 구절이 있다. '수만마일을 여행하는 것은 수만권의 책을 읽는것과 같다.' 언뜻보면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는 휴가 같지만 이 여행의 가치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어 배울수 없는 그러한 대단한 것이다.
책을 받기 전 생각은 '돈 많은 양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좀 찍은거겠지..'라 생각했지만 저자는 주로 가난한 나라를 여행했다. 전쟁으로 물든 아프가니스탄, 말라리아가 번성한 에티오피아, 궁핍한 동남아시아국가. 그런 국가에서 한장의 사진을 통해 작은 행복과 희망을 저자는 담아왔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본 나는 매우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이 책을 접하고 나니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기 유럽이 오로지 여행지였던 우리들에게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해준 이 책에 대해 감사하고 여행객들로 인한 쓰레기, 사진으로 돈을 버는 상업적인 행위가 나를 조금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리고 세상의 가난과 궁핍이 영영 사라지기를 바란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었는데 네팔(Nepal)의 약자가 'Never Ending Peace and love'라는 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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