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등학에 입학하면서 유치원 친구들 외에 더 많은 친구들이 생겼어요. 방과 후 활동을 하며 3,4학년들까지 다 알게 되다 보니 학교 생활 교우관계가 갑자기 방대해진 느낌이에요.
전학, 이사, 새 학기 등을 맞아 새로운 친구관계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실전 적응 그림책 소개해요. 바로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예요. ^^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 구성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는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해하기, 인정하기, 분노 다스리기, 화해하기. 4개의 주제가 각 권마다 명확히 드러나 있어 책을 읽어주며 명확하게 알려주면 친구와 관계 맺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올리와 바람 / 글.그림 : 로노조이 고시 / 역 : 이상희 / 201.03.15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 ; 이해하기
바람은 올리의 모자와 목도리를 낚아채 가요. 잠자리채와 깡통 등으로 바람을 잡아보려 하지만 바람을 잡을 수는 없었죠. 바람이 얄미워진 올리는 풍선을 갖고 놀다 채가는 바람을 보며 함께 놀고 싶어 하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바람과 함께 놀 장난감들을 가져와보지만 바람이 좋아하는 건 아니었답니다. 바람이 어떤 걸 좋아할지 고민하던 올리는 드디어 연을 찾아 띄우게 됩니다.
바람의 의도를 모를 때, 올리는 화가 났어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풍선을 갖고 놀다가 우연히 바람이 함께 놀고 싶다는 것을 알아채지요. 그리고 바람이 좋아할 만한 여러 장난감들을 골라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함께 즐기며 놀 수 있었어요.
바람이기에 말로 하지 못하고 올리가 알아채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말로 먼저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거예요. 일부러 모자와 목도리를 빼앗아 간 것이라는 오해가 생기지도 않을 거고요.
올리와 바람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놀이는 말로 먼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친구와 함께 놀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놀이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친구가 하고 싶어 하는 놀이도 함께 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친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 ^^
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 / 글. 소피아 파니두 / 그림. 다니엘라 스타마티아디 / 역. 김이슬 / 해설. 딱따구리 / 2021.04.29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 구성 ; 인정하기
외계인 픽스는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함께 놀자고 말해요. 하지만 아이들은 말해요. "너는 남자야? 여자야?", "네가 남자(여자) 라면 이런 놀이를 좋아할걸!" 같은 질문을 쏟아내지만 픽스의 시선에는 다른 아이들이 보입니다.
축구를 하고 진흙탕에서 뒹굴고 남자아이들보다 더 빨리 달리는 여자아이들. 인형놀이를 하고 안전한 놀이를 좋아하며 줄넘기를 하는 남자아이들 말이에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좋아하는 놀이에 성별을 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별로 인한 특이성을 빼고 나니 그저 개인이 좋아하는 특성만 보이네요.
남자 놀이, 여자 놀이 같은 건 없으며 개인의 성향 그대로를 존중해 주고 나와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며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 글. 키아라 메잘라마 / 그림. 레자 달반드 / 역. 이세진 / 2022.02.10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 구성 ; 분노 다스리기
발랑탕은 알록달록한 색의 옷을 좋아합니다. 엄마와 함께 간 원단시장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새로운 장소였죠. 발랑탕은 친구들에게 느껴지는 감각으로 친구들을 색깔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를 하던 친구들이 다가와 함께 놀자고 하자 발랑탕은 고민해요. 함께 놀고 싶지만 축구는 잘 못하거든요. 고민하던 찰나 친구들은 발랑탕을 놀리고 결국 넘어뜨리고 말아요. 모두 자기를 비웃는 것 같아 결국 앙투안의 멱살을 잡았다가 옷이 찢어지고 말아요.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다음날 앙투안은 학교를 가지 않아요.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였던 자신의 행동이 후회되고 친구의 옷을 찢게 된 게 미안했거든요. 발랑탕은 결국 자신의 방법대로 사과하기를 결심합니다.
친한 친구와 더 많이 싸우게 되는 사실 아시나요? ^^ 싸우고 나면 후회하게 될 걸 알면서도 그 순간 분을 못 이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스스로 되뇌고 갈무리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발랑탕의 모습이 기특해요.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지 않은 것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신 전해 드립니다. / 글.그림. 요시다 류타 / 역. 고향옥 / 2021.07.20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 구성 ; 화해하기
수호는 하나의 머리를 잡아당겼다가 싸우게 됐어요. 돌아보니 자신이 잘못한 걸 알겠지만 하나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까 봐 걱정만 가득합니다. 그런 수호에게 말풍선이 나타나요. 사물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말풍선의 이야기에 수호는 밖으로 나와 신발, 신호등 등 여러 사물들의 목소리를 들어요.
그리고 드디어 놀이터에서 하나를 만났지만 말이 나오지 않아요. 수호는 하나와 화해하고 다시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요? ^^
친구와 싸우고 나면 결국 화해하는 게 가장 큰 문제지요. 용기 내 사과하려 해봐도 받아주지 않을까 봐 덜컥 겁이 나곤 하니까요.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을 담은 사과와 용기라는 것을 말풍선은 알려줘요.
진심이 통하지 않는 건 없는데 우린 간혹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수호와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 역시 친구와의 소통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키다리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 구성 총평
이해, 인정, 분노조절, 화해하기로 초등 친구 사귀기 세트를 구성이 참 마음에 들어요. 꼭 친구뿐 아니라 나 이외의 다른 존재들을 대할 때 모두 이런 마음의 순서를 익혀둔다면 어떤 누구와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이기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주변 이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편안하고 건강한 관계 맺기가 되는 것 같아요. 살아가는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의 기본 원리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알게 돼서 즐겁네요. 좋은 그림책 소개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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