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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곤충 1 - 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 : 나비목, 딱정벌레목, 벌목, 파리목 ㅣ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곤충 1
임권일 지음 / 지성사 / 2023년 9월
평점 :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곤충』은 2권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 교사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찍은 210컷의 곤충 사진이 들어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곤충이든 호기심이 생겨 관찰하다 보면 집중력뿐 아니라 그에 관한 역사, 생태 외에도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그뿐이랴~ 생명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생기고, 관찰과 탐구를 통해 세상을 보는 힘과 안목도 키울 수 있다.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곤충 1
지성사
임권일
2023.09.22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곤충 1』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 중 완전 탈바꿈(변태)을 하는 나비목, 딱정벌레목, 벌목, 파리목 곤충 55종을 소개한다. 흔히 알고 있는 곤충들이라 응~응~ 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펼쳐보면 잘 못 알고 있었거나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도 많다. 학명과 분류를 포함한 기본 정보 외에 눈에 띄는 건 '북한명'이 함께 적혀있는 것이다. 때론 우리 말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것이 어느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집에 있는 곤충 도감들과 확연하게 다르면서 좋은 점은 각 분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고 각 곤충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도감에는 분류에 치중한 나머지 '딱정벌레'하면 각각의 딱정벌레에 대한 설명이 즐비하다. 그래서 오히려 '딱정벌레'의 전체적인 특징을 대충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곤충』은 '목'이 바뀌면 그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해주고 세부로 들어가서 전체를 이해하고 부분을 파악할 수 있으니 더 좋았다.
각 페이지 왼편에는 설명, 오른 편엔 2~6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설명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 많은 실물 사진이 보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다.


곤충명 아래에는 학명과 분류체계가 명시되어 있고 설명 아래에는 분포 현황 및 특징이 나와있다. 북한명까지 함께 표기된 것이 이색적이다. 각 사진에는 <한살이 및 특징>에 대한 보충 설명이 말풍선으로 간단히 들어가 있고, <관찰 탐구 포인트>를 통해 아이들의 뇌를 활성화시켜준다. 단순히 곤충 이름만 외울 게 아니라 진심으로 관찰할 수 있는 꿀팁을 제시해 주는 게 아이 눈높이에 맞춘 책인듯해서 더 마음에 든다.



나비는 꽃꿀만 먹는 줄 알았는데... 참나무 진액을 빨아먹는 나비가 있다니!! 애벌레 모습도 너무 귀여운 수노랑나비다. 심지어 네발나비과에 속해 2개의 퇴화된 다리 때문에 다리가 4개만 보인다니!! 알고 나니 더 찾아보고 싶다.
호랑나비와 애호랑나비를 어떻게 구분할까... 싶었는데 일단 크기가 2배 정도 차이 난다. 실제로 볼 때는 따로따로 보게 되니 구분이 될까 궁금하지만 날개를 펴고 앉을 때 보이는 붉은 무늬로 완전 확실히 구별되니 그 모습들을 보고 싶은 욕구가 뿜뿜 올라온다. (호랑나비는 둥근 무늬, 애호랑 나비는 하트 무늬)
나방 종류인 뱀눈박각시의 날개는 평소에 아무 무늬가 없다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커다란 뱀눈 모양의 무늬를 드러낸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다. 원할 때만 붉고 푸른색의 무늬를 내보인다니 직접 보면 마술처럼 멋지지 않을까?
예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소는 여전히 많이 키우고 있는데... 소똥구리는 왜 사라졌을까... 하던 의문이 책을 보며 해결되었다. 예전에는 소나 말을 방목해 자연의 풀을 먹였지만 지금은 항생제 등이 포함된 인공 사료를 먹이기에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소똥구리의 운명. 결국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한편 유전적으로 동일한 소똥구리를 몽골에서 들여와 복원하고 있다니... 부디 농가 지원을 많이 해주고 소똥구리도 후대에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2000년 전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재래 꿀벌과 유럽에서 들여온 양봉꿀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어떻게 구분하지? 싶었는데 사진으로 비교해 보니 확연히 구분된다. 우연히라도 보게 되면 왠지 알아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공원이나 산에 다녀오면 제일 많이 물리는 게 모기인데 숲모기가 11종이나 된단다. 그중 제일 익숙한 아이다스 모기...의 이름은 흰줄숲모기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무역을 통해 들어와 자리 잡았다는 걸 보면 결국 이것도 인위적인 재앙에 속하려나... 흰 줄 숲모기 암컷이 피를 빠는 행동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황열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야외활동을 많이 할 때는 특히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임권일 작가님의 블로그 <우리 땅 생명 이야기>를 알고 지낸지는 꽤 되었다. 학교 선생님이자 생명 탐구가로서 꾸준히 한 길을 걸으시는 게 너무 멋지시다. 곤충 관련 내용들을 찾으며 많이 들락거렸던 블로그였는데 그런 자료들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책으로 만나 볼 수 있어 너무 좋고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꾸준한 자연 사랑, 생명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ewkgft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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