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산골 초등학교 이야기, 풀꽃 아이 현명이

현명이
나태주 지음, 박기종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12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그게 바로 너다

풀꽃 -나태주

나태주라는 시인의 이름을 몰라도 이 문구를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함을, 또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러움을 또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시, 풀꽃.

네. 맞아요. 풀꽃은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랍니다. 그 후 풀꽃 2, 풀꽃 3도 나오면서 사랑과 희망,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지요. 나태주 시인은 이렇게 <풀꽃>시를 쓴 날들을 기념하기 위한 동화 형식의 글을 쓰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게 바로 오늘 소개 드리는 동화 <현명이>에요.

교직에 오래 계셨던 시인은 시골 학교의 교장 시절에 만났던 아이들 덕분에 풀꽃을 쓸 수 있었다고 하세요. 시골 학교라 선생님이 적어 교장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일이 많았데요. 아이들과 함께 글짓기도 하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요.

특히 현명이는 조금 부족한 아이였지만 온 마을과 학교의 모두가 현명이를 이질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거나 따돌리지 않았어요. 덕분에 현명인 자기 모습 그대로 지낼 수 있었죠. 맑고 순수한 모습 그대로요.

<현명이>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요. 그렇다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도 않지요.

모르던 상대도 인사를 나누고 친해져 서로 알게 되면 그의 행동을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게 되기도 하지요. 나와 타인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면서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하는 게 힘든 일임을 우린 경험으로 알고 있어요.

이름을 알게 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게 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2 -나태주

나태주 시인이 교장 재임 시절 만났던 <현명이>는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성공을 쫓아 앞으로 달려가기에만 급급해 주변을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누군가의 상처를 돌아볼 수 없었고 소외되고 도태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죠. 그게 나 자신이라한들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누군가의 토닥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완벽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모두 성공해야 한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씀을 <현명이>를 통해 해주시는 듯해요. 풀꽃 3처럼 말이에요.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풀꽃3 -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약력을 찾아봐요.

1973년 <대숲 아래서/예문관>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꾸준히 활동하시다가 2013년 3월 <풀꽃/종려나무>로 국민 시인으로 알려지셨죠. 풀꽃이 탄생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그리고 풀꽃을 기념하는 <현명이>가 탄생했네요.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맑게 정화되는 느낌을 주는 동화가 아름다워요. <현명이>또한 나태주 시인을 기억하는 동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https://naver.me/5wfRUOFb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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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 - 술술 읽다 보면 오늘부터 식물 박사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가니 멤마 그림, 심수정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12월

다소 부담스럽지만 눈길이 확 가는 식물의 그림이 제목처럼 진짜 깜짝 놀라게 해요. 얼마나 신기한 식물의 모습들이 궁금해져요.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

술술 읽다 보면 오늘부터 식물 박사

카시오페아

글. 이나가키 히데히로

삽화. 가니 멤마

역. 심수정

2023년 12월 15일

표지가 진짜 확 끌렸는데 목차를 보기도 전에 본문을 넘겨보게 돼요. 수학적 요소가 가득한 '로마네스코브로콜리'를 시작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아이가 식충식물, 신기한 식물들 좋아해서 관련된 책이 집에 이미 있지만 세상에는 신기한 것들이 더 많지요. 아는 건 아는 대로 좋고, 처음 보는 건 처음이라 좋은 거 아니겠어요~~^^ 게다가 식물들의 속마음 코너도 매 페이지마다 있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은 신기한 식물, 놀라운 식물, 재미있는 식물을 총 3장으로 나누어 70가지 식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책에 소개되는 식물들은 그 모습들도 제각각이고 독특해서 삽화만 보면 "설마~ 이런 식물이 진짜 있다고?" 하는 의문이 들지만 검색해서 실물 사진을 찾아보면 과장된 것도 없이 진짜 너무 똑같아서 두 번 놀라게 돼요.

카시오페아의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은 기존 책들과의 달리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칡, 계요등, 수국, 질경이, 미모사, 코스모스부터 숲에서 볼 수 있는 천남성, 족두리풀, 투구꽃뿐 아니라 우리가 늘 맛있게 먹는 귤, 딸기, 옥수수, 수박 이야기도 있어서 더 재밌답니다.

때마침 겨울이라 딸기와 귤을 한참 먹고 있잖아요? 딸기에 콕콕 박혀있는 부분이 실제 열매이며 과육 부분은 꽃받침이 변해서 생긴 거라니!!!! 텃밭에서 무수히 봤던 딸기인데 몰랐던 사실에 경악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그뿐 아니라 귤의 알맹이도 실은 '털'이라니 책을 볼수록 놀라운 일들 가득이에요.

식물들은도 영양을 흡수하고 수분(수정)을 해야 자손을 유지할 수 있기에 곤충들과 공생 관계를 갖는 것들이 많은데요~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에서도 개미, 파리 및 동물들까지 함께 하는 식물들이 있어서 세상은 넓고 다양한 식물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부디 각자의 환경에 적응해 오랫동안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이 앞으로도 종의 보존을 잘 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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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 내민 작은 손 / 라이브리안

마녀에게 내민 작은 손 - 복지제도 ㅣ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5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비비르네 마을에는 마녀라고 불리는 할머니가 살아요. 혼자 살고 하루 종일 중얼거리는며 이상한 주문을 외우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내기에서 진 비비르는 벌칙으로 마녀를 찾아가서 말을 걸기로 해요. 하지만 비비르가 찾아갔을 때 무너진 오두막에서 신음소리를 듣고 깔려있던 할머니를 꺼내주게 되요.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귀뚜라미 떼가 나타나 농사를 망쳤어요. 사람들은 마녀의 주문때문이라며 할머니를 쫒아내려고 하죠. 마을 촌장이 나서서 사람들을 중재시키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해 할머니를 도와요. 비비르도 할머니의 일을 도와주죠. 하지만 잠시 뿐이었어요. 비비르는 다시 도시에 사는 나지 형에게 도움을 청하고 결국 이 일은 할머니도 마을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게 되지요.

책을 읽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잖아요.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에요. 자식들이 떠나고 홀로 남은 노인들은 자신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어요.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도 그 뿐이지요. 급격한 경제 발전은 도시화 핵가족화를 만들었고, 다양한 가족의 모습중 1인 가구의 모습을 가장 많이 낳게 된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사는 1인 가구보다 혼자 남겨진 독거노인의 수가 더 많다고 해요. 현재 노인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미래일 수 있고,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일 수 있어요. 사회 복지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지역주민의 도움이 없이 노인들은 혼자 설 수 없지요.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전하는 말이 있어요. 가난한 나라에서 힘들고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도한 결과를 공유해요. 프로그램 대상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는 더욱 놀라웠어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이 자립 후 주변인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돌려주고 있었던 것이죠.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고 지금의 우리가 원하는 '다 함께 잘 사는 마을'이 된 거에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질문을 하고 답하기를 원해요. 하지만 답은 이미 정해진듯 하네요. 나 혼자 잘 살기위해 고군분투 하는게 아니라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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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 / 반석북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ㅣ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1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예비 초등학생인 행운이는 매일 저녁 한자 공부를 해요. 음과 뜻이 달라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쓰기 연습이 가능한 한자 공부를 했으면 했는데 시작할 타이밍을 못 잡아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한자를 시작하는 친구가 있었고, 엄마인 제가 먼저 하루 한 장 한자 쓰기를 시작했거든요. 그러고 나니 자연스레 한자를 쓰게 되었답니다.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

반석북스

FL4U

2024.01.15

점점 디지털화되어가니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핸드폰을 들고 태어난다고 할 만큼 미디어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어요. 미디어 노출이 많아지며 독서량이 감소하고 어휘력, 문해력도 떨어지고 있어요.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죠.

그래서 한자 공부가 더욱 필수라고 생각해요. 한자는 둘 이상 조합된 단어가 많아 공부하다 보면 그만큼 어휘가 늘고 한자를 보며 그 뜻을 유추할 수 있어요.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는 초등 1학년이 익혀야 할 단어를 선별해 단어의 뜻과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를 학습할 수 있어요. 예시 단어를 통해 새로운 한자를 보기도 하고 한자의 다양한 쓰임을 익혀요. 예문을 통해 문장 속에서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게 된답니다.

<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에서는 총 6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어요. 10개씩 챕터를 나눠 단원이 끝날 때마다 따라 쓰기와 문제 풀기, 퀴즈를 준비해 복습할 수 있게 해줘요. 부록으로 8급, 준 7급, 7급 한자를 수록해 더 다양한 한자를 익힐 수 있어요.

매일 저녁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 행운이에게 한자 설명을 해주고 따라 쓰기 하면 예시 단어와 문장을 읽어주고 있어요. 일상에서 사용하는 한자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되니 재미있고 즐겁게 해요. 꾸준히 쓰며 완북할 때까지 엄마의 공부도 함께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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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이사중 / 미디어창비

고양이는 이사 중!
곽수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12월

이사를 준비하는 고양이가 손을 쭉 뻗어 전단지를 잡으려해요. 펄럭이는 목도리도 귀엽고 빙긋 웃음 띈 얼굴도 귀여워요. 고양이가 이사 갈 집은 어떤 곳일까요?

고양이는 이사 중!

미디어창비

곽수진

23.12.05

고양이는 어릴 때 부터 상자에 살았어요. 그런데 이젠 살 수 없어요. 너무 커 버렸거든요. 그래서 새 집으로 이사해야 해요. 고양이는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를 샅샅이 살피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요. 생쥐, 토끼, 딱따구리, 박쥐의 집들을 지나 남극과 사막까지 다녀보지만 예전만큼 좋은 집이 없어요. 이젠 정말 집을 구할 수 없을까 좌절하던 찰나 고양이 앞에 툭! 떨어지는 상자 하나가 있어요. 심지어 양말이 가득해서 푹신하고 따뜻해요. 고양이는 이제 편하게 쉴 수 있을까요?

몽글몽글한 그림체가 고양이와 너무 찰떡이에요. 강아지나 햄스터와는 달리 고양이만이 가진 느릿하면서도 민첩하고 고롱고롱하는 느낌을 너무 잘 표현해줬어요. 사람과 살고 있지 않은 길고양이 이야기가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몰입되었네요. 여기 저기 이사할 집을 찾아 발품을 파는 고양이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도 보이고 편안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는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에 길고양이들에게도 부디 안전하고 따뜻한 쉼터가 있으면 좋겠어요.

즐겁고 재미있게 읽어도 좋지만 거리에 살고있는 유기 동물들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고양이는 이사 중!>은 200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대상 수상한 곽수진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에요.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협업을 하기도 하는데 그 길이 참 따스하네요. 찾다보니 좋아하는 천미진 작가님과 함께 한 <밤의 노래> 와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에도 참여하셨어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그림을 그려주시는 곽수진 작가님의 활발한 활동 기대해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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