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 그의 저술과 사상에 관한 총설
W. D. 로스 지음, 김진성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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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논법을 역사상 처음으로 제시하여 논리학의 기초를 닦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의 사상의 연역 체계를 확립시켰다. 자연철학을 통해서 지상의 운동과 천체의 운동을 기술하고 기상학조차 제시하였다. 생물학과 심리학으로 방대한 동물 분류, 생식 등 체계적인 수많은 업적을 세운 인물이다. 논증을 위한 으뜸 원리를 제시하여 형이상학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편 인물이다. 윤리학, 정치학 및 연설/창작술 등 가히 수많은 저작을 통하여 후대의 학문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의 저술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데 그 모든 것이 오늘날의 학문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는 것이 그의 저작은 매우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비록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꽤 있을지라도 그의 체계성과 논증을 통한 적확성으로 말미암아 후대에 그의 사상을 거치지 않은 학자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가히 그의 모든 저작은 2400년 전에 나온 것치고는 그 양과 그 세밀함에 놀라며 체계적인 논증의 구조로 말미암아 정독하지 않고는 그 의미하는 바를 놓치기 쉽다.
 
이 책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술을 바탕으로 그의 사상에 관한 총설이라 할만하다. 우선 그의 저작으로 알려진 모든 것들을 꺼내 놓고 과연 그의 저작인가를 설파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거의 대부분이 그의 저작임을 논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론 그의 저작들 중에는 당시에 내려오는 어떤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그의 사상에 기초한 것으로 그의 사상은 획기적이다. 유기체적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려 한 그의 관점은 모든 분야에서 일관성이 있으며 그러므로 첫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뒤를 놓치기 쉽다. 더군다나 움직인다는 것 자체를 모두 운동으로 간주한 그의 관점은 필연적으로 궁극적 원인을 으뜸으로 삼게 했고 목적인이 궁극적 원인이나 작용인이 원인일 경우도 있다는 등 매우 논리적으로 세밀하게 모든 움직이는 현상을 네 가지 원인, 질료인/형상인/작용인/목적인, 으로 모두 설명을 시도한다. 그러므로 운동이 단순히 물리의 영역임에 비해 그에게는 물체 운동, 생식, 자연의 변화 등 모두를 포괄적으로 설명하려 한 독창성이 대단히 독보적이다.
 
그의 형이상학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데 우선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구가 본성인데 그 가장 낮은 단계가 ‘감각적’, 그 위 단계가 기억의 사용 단계, 다음 단계가 ‘경험’으로 이 단계부터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해 준다. 그 윗 단계가 ‘기술’인데 실천적인 목적과 관련되어 있고 가장 으뜸인 단계는 ‘앎 자체를 위해 아는 것’으로 이것이 문명의 최후이자 최고의 산물이라고 피력한다. 이 부분이 감동스러운 것은 가장 으뜸의 단계로서 매우 기초적인 진리를 언급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가장 중요시 여김으로 그는 최고의 단일 학문이 존재하는가를 반문한다. 이때의 단일 학문이란 세부적 의존성이 없는 특성 존재의 본성 탐구가 아니고 존재 자체의 본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학문은 가능하다고 못 박는다. 사실 형이상학에서 그의 사상의 결정체를 볼 수 있어도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의 사상은 매우 체계적이고 잘 정돈되어 있고 원리를 바탕으로 기술하는 그의 방법에서 적합한 논리를 엿볼 수 있기에 오늘날도 그의 사상 체계는 내려온다. 다만 그의 틀 안에서 변화가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을 망라하여 전체를 조망하여 해석을 가하고 사상의 구체적 뜻을 밝히고자 한 총설로서 그의 사상 전체를 조망하는데 매우 가치가 높다. 다만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전문가로서 그의 일생에 걸친 결과의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기에 입문서처럼 읽어 내리기가 쉽지 않다. 입문서를 읽고 접하면 매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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