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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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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아 구 남친에게 선물했던 책.
현재는 남편이라 집 책장에 새책으로 꽂혀서 몇년간 누가 읽어주길 기다리고 있었음 ㅎㅎ
책도 정말 자기와 맞는 타이밍이 있다.
이전에 잠시 봤을땐 딱히 재미도 없고, 흥미도 못느낀 책.
하지만 다시 집어 들게 되었을때는 나에게 잔잔한 감성 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였다.
그냥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와 감정의 표현들. 참신한 문장들을 접하는 것이 좋더라.
같은 책이라도 언제 만나느냐에 따라 감응 정도는 천차만별인듯.
이 책은 크게 특출날 것도 없는 평범한 셀프 에세이다. 그냥 잔잔하게 평온한 브이로그를 보는 느낌으로 읽으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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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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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를 다니다 자발적이지만 사실은 비자발적으로 회사 밖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울프소셜클럽을 운영하며 끊임 없이 힘을 다지는 김진아 작가의 글이다.


-공감과 이해-

욕심이 있는 여성, 꿈이 있는 여성, 성공하고 싶은 여성, 야망이 있는 여성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글들. 꿈틀거리는 야성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계속 거세당하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것이야 말로 여성을 일으키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여성들이 야성을 지니고 살아가기에는 이 나라가 녹록치가 않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물러서게 될 때가 많고, 검열할 때가 많을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건지, 그리고 지난 날 남성중심사회에 나 조차도 동화되어 우리의 파이를 깎아 먹는 행동과 말들을 했던 경험.

이 책에서 이 저자들도 그러한 경험들을 거치면서 겪었던 일들과 생각들을 낱낱이 열거해놓았다.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고, 더 이해할 수 있다. 겪어 봤을 법한 막연한 느낌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표현해놓은 문장들이 많았다. 뭉뚱그려진 감정과 하고 싶은 말들을 저자가 이러이러한거야 라고 대신 콕 집어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동기부여와 발전방향에 대한 조언-

권력을 가지자. 힘을 가지자. 여성들끼리 인맥을 쌓자. 정치는 필수불가결한 것. 등

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 안의 야성을 깨워 스스로 힘을 가지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자! 정도가 아닐까 싶다. 간단해보이지만 리뷰에서 이 한마디로는 동기부여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차근차근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임파워링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 이래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재된 욕망들이 꿈틀꿈틀 살아난다.


용기를 얻고 싶다면, 좀더 잘나가고 싶다면, 혼자서 문득 외로운 날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마음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이 책을 본 사람이라면 각종 조건들로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을 재단하기 보다는,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여성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우리는 일단 파이를 키울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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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온하게 집에 있으면서 책도 많이 읽고, 기록도 많이 해야지 생각했다.

그렇게 나의 알라딘의 서재를 오픈하면서 나름 리뷰를 쓴다고 쓴 것 같은데..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의 리뷰 갯수에 혼자 멋쩍은 기분이 든다 ㅎㅎ

기록을 한다는 것. 책을 읽고 혼자서 정리를 해본다는 것. 생각보다 마음 먹기가 쉽지 않다.

스르륵 읽기는 쉽지만, 그 것을 다시 인출을 해본다는 것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니 말이다.

그래도 다시 인출을 해보고, 요약해보고, 한번 더 생각하며 기록함으로써 그냥 사라질 수도 있는 책이 나에게 약간이라도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것을 알기에..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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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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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채사장이란 작가의 팟캐스트도 다른 책들도 읽어본 적 없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열한 계단에 손이 가게 되어 잠시 펼쳐 읽었는데 나름 재미있어 빌려 왔다.

자신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 책들을 주제를 정하고, 그 책들을 읽게 된 배경 이야기부터 시작해 정리를 해놓았다. 

대부분 유명한 고전이라 직접 읽지 않고도 가볍게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부터 어려운 고전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친근한 주변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해 쉽게 읽어나갈 수 있게 되어있다. 책이 에세이 같기도 소설 같기도 고전같기도 하면서도 구성이 참 짜임새가 있다. 이 작가 굉장히 생각 정리를 잘하는 구나 싶어 부러웠다.


책 내용은

죄와벌/ 신약성서/붓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주/ 체 게바라/ 공산당 ㅅ언언/ 메르세데스 소사/ 티벳 사자의 서/ 우파니샤드/ 경계를 넘어서

이렇게 열한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원서로 끝까지 읽기에 쉽지 않은 책들이다. 

보통 이런 글들은 잘 읽히지가 않는데, 그건 이 고전들과 인물과 당대 상황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차근차근 배경 지식부터 떠먹여주면서 고전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시켜준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원서를 읽진 않았지만, 붓다, 성경 등 여기 나와있는 챕터들 대부분 흔히 들어볼 법한 것들이고,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들인데 이렇게 차례대로 뜯어보니 내가 진짜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먹고 읽고 공부하려면 쉽지 않은 지식들을 아주 편안하고 재밌게 섭취할 수 있는 책이다.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지식을 쌓는 느낌도 얻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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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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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프랑스 아이는 신생아기 일찍 부터 통잠을 자는 것이 당연하고, 레스토랑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등 소위 말해 인간답고(?), 어른스러워 보인다.

미국 출신 기자가 프랑스에 살면서 이러한 모습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고, 어떻게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보았다. 

미국 부모와 아이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이 되어있는데, 미국식 육아가 우리나라와 아주 흡사해 보인다. 그래서 한국인 입장에서 공감하며 읽기 쉽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아주 어릴적 부터 아이들도 다 말을 알아듣고, 해야할 일, 해서는 안되는 일들 등을 학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하에 아이를 기른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애가 뭘 아냐, 아무 것도 모른다'는 전제 하에 모든 것을 다 부모가 일일이 보살핀다. 이 책에 따르면 그런 식의 육아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하여, 오히려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가져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프랑스식 육아는 엄격하고, 단호한 육아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에서는 '카드르'라는 넘어서는 안되는 틀을 정해둠으로서 아이들이 예의 바르면서도 자유를 누리고 독립심을 기르도록 하는 육아의 기본적인 철학이다.

이에 따라 엄마의 희생도 전혀 당연하지 않다. 아이 만큼 엄마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아이처럼을 보면서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분위기에 놀랐고, 오히려 이러한 육아법이 정말로 아이도 바르게 기르면서 부모도 지킬 수 있는 방식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단점이라면 이 책이 실전서가 아니라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육아를 해야하는지에 관해 프랑스식 육아를 개략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보니 구체적인 방법들은 상세히 나와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프랑스 여자들은 남편 욕을 하지 않는다는 챕터도 그냥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느니 그닥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를 써놓아서 대충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임신하면서부터 모성애와 애착 육아를 강요하는 한국 사회에서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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