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그를 사로잡는 법
후지사와 아유미 지음, 박순규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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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이 참,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1초만에 그를 사로잡는법'이라니, 표지 또한 정말 상콤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받아보자마자 읽고 싶게 생겼다! 라는 느낌이 마구 들었다. 연애에 관한 서적은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이 책이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서적에는 문외한인 나로서는, 참 신선한 책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72가지 방법"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각각 step1부터 step4까지 파트가 나뉘어져 담겨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게 될 때는 나와 비슷한 착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막 누군가에게 관심이 시작되는 사람에게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지침이 담겨있는 줄로만 알았지만 말그대로 '실전 연애 지침서'였다.

이제 막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부터, 내 남자친구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이제 막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소 책의 나뉘어진 파트가 복잡하게 느껴져 혼동이 되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이제 막 시작하려는 단계에서와 연예가 진전되었을 때, 헤어지려고 할 때의 그 상황을 좀 순서적으로 파트를 나누었으면 좀 더 보기 편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래도 이렇게 섞여있어서 지루해하지않고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나를 혹 하게 만들었던 가장 설레였던 문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부터가 "자신이 꿈꾸던 멋진 남자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면" 이었다.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그어놓았다. 다른 많은 지침 내용을 통해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았으나, 공감이 가면서 심적으로 공감하게 된 부분이었다.

 

 이런 부분에 남자들이 약하다, 이런 부분에 남자들이 여자에게 두근거림을 느낀다, 라고 하는 Tip들을 알려준다. 작가가 일본여성인데, 많은 자신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 같다. 자신의 경험담도 많이 나오고 주위의 예를 근거를 바탕으로 좀 더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정서적이나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간혹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다. 흔한 연애 지침서라고할지라도 우선 쉽게 읽히고, 아기자기하게 지루하지 않도록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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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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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제동이 내게 어깨동무 해주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인터뷰 하나 하나가 끝날 때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으면서.

 

최근, 두 번째로 읽은 인터뷰 형식의 책이었다. 이런 류의 책이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여러 인사들의 생각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의 언어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겉모습을 좋아했다가, 내면을 알게 되었을 때 나와 생각이 통하고 배울 점이 참 많다고 생각될 때, 그의 내면까지도 사랑하게 될 때의 환희. 그것이 이런 인터뷰 형식의 최고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은 참, 모르고 살아가는 게 많은 것 같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할 수 있지만, 그가 태백산맥을 읽어보기 전까지 광주사태가 빨갱이들의 짓인줄만 알았던 것처럼.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언론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고, 지금은 무관심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낀다. 내가 얼마나 모르고 살아왔었는지, 얼마나 무관심 했었는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데 말이다.

 

도서관을 다니던 그 때, 왜 책장에 꽂혀있던 베스트셀러 <만나러 갑니다>라는 책을 왜 읽지 않았나 후회가 되었다.
겨우 일 년 전이지만, 그 때 나의 눈에 <만나러 갑니다>는 지루한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으로,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뒤늦게라도 이렇게 후편을 통해서 '김제동' 이란 연예인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트위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또 느꼈다. 혼자 자취를 하면서 지내는 평범한 여대생인 나는, 가끔 세상 사는 이야기, 정치적 이야기를 소통할 곳이 없어서 답답할 때가 있다. 공개적인 페이스북에 공개하자니,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이 무서웠다. '있어보이는 척' 무언가 정치에 대해 아는 척 하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은 시선 때문이었다.

그럴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고,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싶은데 그럴만한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지금 우리 사회가 이 만큼 나아질 수 있었던 데에는 SNS, 단연 트위터의 힘이 참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의 김제동에게 '트위터'라는 매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는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 해주었으면 하는 일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주고 있다.

참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안타까우면서, 그러면서 또 위로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김제동의 앞날에 건투를 빈다.

더 많은 이들에게 그가, 어깨동무해주었으면 한다.

 

여담이지만, 그가 빨리 좋은 베필을 찾아 좋은 소식을 들려주었으면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눈이 너무 높으시다. 이제 그만 눈을 낮춰볼 때도 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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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중이다 - 걱정하는 습관을 가진 당신을 위한 심리 치유 노트
엘리엇 D. 코헨 지음, 전행선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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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 고민을 많이 하고 사는 구나'하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내용이 시작되기에 앞서 서문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왜 걱정을 멈추기가 힘들까] 의무적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걱정을 멈추면 죄책감을 느끼고,
그 때문에 계속 걱정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린다. (생략)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해 걱정하고,

그 상황을 통제하려 애쓰지 않으면 무책임할 뿐 아니라 나쁜 사람이라 믿어 버린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심각하고 고의적인 압박감을 경험하면서도, 올바르고 선한 일을 하기 위해,

혹은 적어도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걱정을 반드시 해야 하는 개인적인 희생으로 치부한다-
서문을 읽어보면, 자신이 얼마나 걱정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죄책감'과 '의무감' 많은 시달림을 받게 되는 것 같다.


2장에서 무한 걱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3단계 이성적 대안 세우기에서 용기, 조건 없는 자기 존중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위에 참 '뻔뻔하다' 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

순간 자기 주제도 모르고 좋아하는 누군가를 넘보던 한 주변인이 생각났다.

저렇게 빼어난 사람을 쟁취하려 욕심을 부리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뻔뻔한 용기에서 나온 조건 없는 자기 존중이 아니었을까.
그런 자는 쟁취를 하고, 자신감 부족으로 망설이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고민 중인 것이다.

이 책은 구구절절 나의 이야기였다.
예상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진지함을 담고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책만은 아니다.
걱정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걱정하는 습관을 가진 당신을 위한 심리 치유 노트"이다.
중간 중간 자신의 걱정하는 습관에 대한 "check your mind" 라는 소제목이 등장한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그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내게 자꾸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내 자신에 대한 존중과 용기가 참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굳이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 강박증을 버리고, 좀 더 '더 나은'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고 마음 먹었다.
사실, 하루 아침에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자아 가치는 타인에 의해 변하지 않는다' (146p.)는 이 말이 참 많이 와 닿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현재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에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실제로 벌어질 것 같지도 않은 일을 많이 앞서나가서 생기는 문제이다.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인 것.
지금 바로 이 순간. 현재에 좀 더 충실히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의 말 그대로, 이 책이 자기 자신의 심리를 치유해 볼 수 있는 노트가 되기를 바라는 분들께, 좀 더 자기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며 자아 존중의 용기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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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자로 사는 연습 -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당신이 선택해야 할 행복의 비결
하이델로레 클루게 지음, 모명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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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퍼센트는 나의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뜨끔뜨끔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내가 이토록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구나'고 생각했다. 간혹 요 근래에 타인에게서 듣던 이야기가 있다. '너는 생각보다 너 자신에게 너무 겸손하다'라고.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여 좋게 이야기해준 것 같지만, 여러번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되어 내게 상처가 되었다.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고, 자신에게 많이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아마 나는 잘 안되겠지?', '내가 뭘 어떻게 이걸 할 수 있겠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것과 이 책의 챕터 하나하나에 맞장구치고 공감하며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달랐다. 심각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실로 누군가의 한 마디는 크게 와 닿는다. 혼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이렇다는 것' 일깨워주자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내 자신의 상태에 점검을 해보고 확인하여, 제목 대로 낙관주의자로 사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 그런 연습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유해본다.

그렇다면, 낙관주의자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여 정의 내린 바로는 이렇다. 현명한 사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사람, 능동적인 사람,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 과거와 미래보다는 오늘, 지금 순간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살면서 소위 잘나간다고 말하는 이들을 시기하고 부러워하곤 한다. 남보기에도 근사해보이는 멋진 이성친구와 교제를 하고 있는데, 매사에 일 처리도 잘하면서, 한 번 놀 때는 또 그 어떤 누구보다 신나게 놀 줄알아 인기가 많아서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친구.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이런 이가 주위에 한 명 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 친구는 어쩜 저렇게 모든 것에서 다방면으로 뛰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부러워하고 시기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시기, 질투가 심한 편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는데 , 아마 낙관론자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면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니, 자신감도 있고, 항상 미소를 유지할 줄 알며 잘 웃는 것이다. 그러므로 놀 때는 그 일에만 집중하여 신나게 놀면서도 일을 해야할 때는 그것에만 전념하는 것이 상대방으로부터 인기를 얻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그런 친구들을 시기하고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다소 비관적이던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하여 나도 하나씩 변화를 이루어나가 내 자신부터가 내면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무조건 친절하고, 모든 이들에게 착하기만 하려고 하는, 항상 걱정거리 고민을 달고 사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하고, 내면의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여야 진정으로 우러나온 친절과 베품이 나오는 것이다. 이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결론내린 내가 지금부터 실천해 볼 낙관주의적인 사람이 되는 연습이다.

  가끔 챕터마다 짤막하게 그녀의 일상에서 우러나오는 경험담들이 등장하는데 그 덕분에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쉽고 공감도 잘 된다. 그러나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챕터마다 주제가 나누어져있지만 뒤로 갈 수록 다들 비슷한 긍정적인 단어들의 반복이라서 겹치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자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다.

 

  이 책은 단숨에 한 번에 읽을 책은 아니다. 나는 차 안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 중에, 잠들기 전에 등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한 챕터 한 챕터씩 읽었다. 이 책에는 공감하는 구절, 유명한 명언들이 각 챕터의 주제와 연관지어 많이 나온다. 그 상황 상황에 공감되는 챕터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명언들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명언들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마음의 양식이 조금씩 채워지는 것 같은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이동 중에 틈틈히 꺼내어 읽을 때마다 형광펜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내가 앉아 있을 때 나는 앉아 있다. 내가 서 있을 때 나는 서 있다. 내가 먹을 때 나는 먹는다. 내가 마실 때 나는 마신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와 같은 몰입의 지혜를 지니고 태어났다.
한 순간에, 한 가지 일에 전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힘.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자"-51page 중에서-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은 남들로부터도 그런 대접을 받을 것을 예상해야 한다.
본인이 자기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데, 남들이 그의 가치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는가?
"자기 존중은 의무다"-69page중에서-
끈기는 끝까지 버티는 것,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 스스로 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이 무거울수록 가벼운 잽을 날리자.-169page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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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 행동 - 김형경 심리훈습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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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꼽자면 김형경 작가의 직접 경험을 통한 에세이집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에세이집에서 다루는 내용과는 달리 그녀의 직접 경험에서 통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로서 내 경험과도 비교해 읽으며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이 책의 제목 '만가지 행동'은 불교 용어로 '만행'에서 빌려온 말이라고 한다. 훈습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도, 행위, 경험들을 하였던 것을 칭하는 말이다.

 

  우선 이 책은 각 네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파트에서 다루었던 하던 일 하지 않기를 읽으면서는 시기심, 질투하는 마음을 훈습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는 내용인데 읽으면서 나도 누군가를 질투했던 마음, 시기했던 마음의 원천은 무엇이었는지, 이유도 모른채 왜 그토록 시기하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것은 보통 나는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상대방은 이루고 있었을 때의 부러움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그 내면을 하나씩 들여다보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두 번째 파트에서 하지 않던 일 하기에서는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떨어져 먼 타지에서 홀로 생활을 하고 지내면서 겪는 여러가지 고민과 갈등 상황에서 항상 혼자서 잘 해결하지 못하고, 꼭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는 한다. 한 번은 친한 친구로부터 '너는 절대 외로워서 혼자서는 못 지낼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나름대로 잘 해오고 있다고 믿었는데 누군가로부터 그런 말을 듣게 되니 충격이 앞섰다. 그 뒤로는 되도록 나 혼자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혼자서 그 문제와 씨름도 해보고 하였지만 이 부분은 나도 아직 훈습이 더 필요하다 생각된다.


  세 번째 파트는 그녀가 후배 여성들과 함께 한 독서모임에서 경험을 함께 나눈 것에 대한 훈습 과정을 다루었다. 후배 여성들은 보통 그녀가 자신의 엄마 역할을 대신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멘토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혹 누군가에게 그토록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마치 내 엄마라도 되는 마냥, 내 일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내려줄 것이라 믿고, 힘들 때면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내면 깊이까지 생각해보면서 얼마나 많은 곳에 의지하면서 고민을 혼자 해결하지 못하였는가 반성하게 되었다. 작가가 힘들고 우울한 이를 만날 때마다 그 투사적 동일시 증상이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지 혹은 내가 그런 기분을 누군가에게 전달하진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와 같은 행동을 나에게 그대로 하는 친한 친구가 한 명있다. 그 친구를 보면서 마음 속으로 이 책을 읽어보라 권유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덮고나서 한 생각은 그 전에 내가 먼저 읽기를 참 잘 했다는 것이다. 친구가 나에게 그렇게 대하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의 안부와 안위를 위한 목적보다는 지금의 내 기분을 당장에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친구의 현재 상황과 기분은 고려치 않은 채 말이다. 우스게 소리로 친구들과 자주하는 말이 있다. 내 마음은 아직도 열여덟의 고등학생인데, 남들은 우리를 성인으로 본다고. 이 책의 본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어른이 되면 마음이 넓어지고, 세상이 환히 이해되고, 매사에 지혜로운 판단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생물학적 성인이 되어도 그런 곳에 도달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도 나와 비스해 보였다.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이해한 어른의 의미였다. -본문 107p중에서
-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숙한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세 번째 파트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후배 여성들과의 모임 일화의 내용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들이서이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네 번째 파트는 좀 지루했던 것 같다.

 

자기를 보는 일이 힘들고 두려울 때 선생님은 어떻게 하셨어요?

그것이 저항이며, 넘어서야 하는 지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멱살을 잡고 나를 끌고 가는 심정으로그 지점을 지나갔다고.

-본문 202p 중에서-

"혼자 보세요. 그 풍경과 감정을 혼자 경험하고 소화시키세요."

그 힘든 시간들은 그녀가 외면해 둔 유아기 욕구와 그것이 좌절당한 그 시기 고통을 경험하는 시간이며, 치유되는 과정이기 때문이었다.

-본문 210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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