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꿈공작소 31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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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

저는 30대 중반의 두 아이 엄마랍니다. 제가 어릴적만해도 환경이 이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요즘은 오염된 강과 바다, 나무가 없는 산이 많아진 것 같아요.

 


[마지막 나무]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로 온통 회색빛으로 삭막해진 세상에 하나 남은 마지막 나무를 지켜내는 한 아이의 이야기랍니다.

 

아빠의 어린시절, 친구들과 초록빛 풀밭에서 뛰어놀며 지냈다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살고 있는 현재의 환경과 과거의 환경이 달라짐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초록색과 대조적으로 아이는 회색빛이 가득한 아스팔트, 도로, 담벼락 높은 건물에 둘러쌓인 도시에서 살고 있어요. 아이는 회색빛 도시에서 겨우겨우 몇포기의 풀을 볼 수 있거나, 책을 통해 자연을 만나곤 해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한 이야기"

 

책 속에만 만날 수 있는 나무와 꽃, 풀잎들알 보며 행복함을 느낀다는 아이의 말에 괜히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어느날, 친구 거스와 함께 찾은 마지막 나무. 서로 아무말도 없이 한참을 서 있었다는 대목에서 아이가 나무를 발견하였을 때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작고 어린 나무가 꿈속에 나와 커다란 나무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만큼 아이에게 소중하고 의미 있던 마지막 나무.

 

도시의 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될지 모르는 마지막 나무를 아이가 어떻게 지켜낼 것이며, 그 나무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이 손 잡고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셔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나무]는 아이가 읽어도 좋지만,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아이보다 어른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상,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365일 중 360일은 미세먼지 주의보에 살고 있는 지금, 맑은 하늘을 무척 그리워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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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키우는 초등 글쓰기 좋은 질문 642
826 Valencia 지음 / 넥서스Friends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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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키우는 초등 글쓰기 좋은 질문 642

642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

 

 

저희 아이는 초등 1학년 남자아이예요. 여름 동안 아이와 방학 숙제를 함께 하다 보니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걸 힘들어하는 걸 느꼈어요. 정답이 있는 내용에 대해선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하는데, 느낀 점과 같은 감상을 적는 것을 어려워하고 단순한 어휘, 단순한 표현이 전부더라고요.

책 제목 그대로 글쓰기에 좋은 질문만 실려있는 걸 보고 처음엔 충격이었어요.  육아서와 같이 글쓰기에 관한 팁 정도는 실렸을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책을 보고 문득 저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줄 생각만 하였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적이 별로 없었구나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글을 쓰기 위해선 생각이 기본이고 전부이더라고요. 지식적인 정보도 중요하겠지만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려면 재미난 생각, 상상력이 가득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은 누구나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창의력은 학습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에 자기만의 생각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창의력을 키우는 초등 글쓰기 좋은 질문 642]에선 재미나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해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정답지가 있는 것이 아닌) 빈 공간에 자신만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창의적인 글쓰기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줄 거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서툴기도 하고 미흡하기도 하겠지만 주입식이 아닌 자유롭고 주도적인 방법으로 글을 써보면서 아이의 글쓰기가 성장하길 응원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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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는 날 크레용하우스 동시집 7
송명원 지음, 김도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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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는 날

시골 풍경이 그려지는 동화 같은 동시집 
 

푸근한 그림체의 표지와 무언가 의미가 있을 거 같은 제목의 "짜장면 먹는 날"은 크레용하우스에서 나온 동시집이에요. 
 



 
지금 어린 친구들은 짜장면에 특별한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짜장면을 먹는 날은 특별한 날이었어요. 매년 가을 운동회가 끝나고 동생과 엄마 손잡고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던 기억이 있던 터라 "짜장면 먹는 날"이라는 제목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무슨 내용일지 무척 궁금하게 다가왔답니다.

 

 

주인공 역시 짜장면 먹는 날은 특별한 하루였어요. 시골마을에 살고 있어 아빠 엄마 나 세 그릇 가지고는 배달이 되지 않아 동네 사람들 모두 모아 짜장면을 주문해서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읽자마자 공감이 되었어요.

 

 

친정엄마가 지금 시골에서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 먹으려고 하면 동네 사람 다 모여야 한다며, 막상 배달을 해도 거리가 멀어 늘 불어터진 짜장면을 먹는다고 하셨던 이야기가 떠올랐거든요.


 


 크레용하우스의 "짜장면 먹는 날"이라는 동시집은 공감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초등학생 1학년인 우리 아들은 "우리 집"이라는 동시가 재미있었는지 깔깔거리며 보았어요. 아무래도 초등학생인 자신과 주인공의 이야기를 매칭하여 공감대가 형성한 듯 보였어요.

 


 엄마인 저는 "비야, 내려라!"라는 시가 와 닿았답니다. "비"라는 소재를 소리와 모습을 연관시켜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주룩주룩 내린다는 표현과 우리가 사용하는 "비"용은 자꾸자꾸 올라간다는 표현을 글자 배열을 통해 표현한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짜장면 먹는 날"은 단편의 동시들을 모아둔 것보다 시 하나하나가 연관이 되어 한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시골 풍경이 잊혀 가는 요즘, 정서적 감정이 메마르고 있는 지금.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동시집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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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스의 특별한 하루 스콜라 창작 그림책 42
바르바라 취렌, 파스칼 헤힐러 지음, 마르틴 망부르 그림, 조경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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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스의 특별한 하루

조금 다른 아이, 로리스의 이야기

 

조금 다른 하루도 괜찮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로리스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항상 모든 것이 제자리, 제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는 친구예요. 어느 날 옆집 고양이가 사라지면서 로리스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지만 즐겁고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되는 이야기예요.

 

로리스와 만나는 새로운 세상

자폐증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왔고 "자신에게 매우 관계되어 있다"라는 뜻이라며 로리스의 아빠의 말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사실 자폐 스펙트럼에 관해선 미디어에서 혹은 주변 이야기를 통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말 그대로 알고만 있었더라고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자폐 아동이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로리스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주인공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자폐 스펙트럼에 관해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 자폐에 관해 알아보면서 "자폐는 장애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독특한 방식"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독특해도 괜찮아>란 책인데, 자폐행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서적인 것 같아요.

 

자폐증 친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이 책은 독일에서 아이들은 물론 자폐아를 둔 가정이나 교육자, 치료사들도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있어요. 자폐증이 있는 로리스의 조금 다른 면을 잘 보여 주면서, 과장이나 편견 없이 자폐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래요. 마지막엔 "로리스를 이해하기 위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알기" 란 부록을 실어 로리스의 행동을 통해 로리스가 우리와 왜 다른지, 자폐 아동의 특징은 어떤지, 그리고 그들이 필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를 읽고 아이에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가 있고, 그건 다른 거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알려 줄 수 있었어요. 아이가 "다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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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살림어린이 그림책 43
로라 퍼디 살라스 글, 비올레타 다비자 그림, 서유정 옮김 / 살림어린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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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보고 반한 너무나도 예쁜 책. 읽어보고 다시 반한 정말 사랑스러운 책.

처음에는 동화책 속 그림이 먼저 들어왔어요. 마치 미술관에 온 것 처럼 느껴지는 책 속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니 눈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에서는 물의 다양한 형태와 역할을 시와 같은 짧은 글로 표현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읽어보면서 표현법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산 골짜기에 자리잡은 안개의 모습을 망토안개라고 표현한 글을 보고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이처럼 "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는 물이 가진 과학적 원리를 딱딱한 설명이 아닌 재치있는 운율과 상징어로 노래한 시 그림책이랍니다. 

물은 흔히 생명과 같다고 하죠? 물은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슬러 올라가는 강물이 되기도 하고, 동식물들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어요. 이처럼 물이 우리 사람들을 포함해 수많은 생물들의 생명과도 연관이 되어있다라는 걸 알려주고 있답니다.

환경에 따라 바뀌는 물의 모습을 과학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표현하여 지식은 물론 아이의 감수성까지 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주변에서 늘 함께 하는 물. 물은 물이라는 한마디가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어요. 함축적이면서도 포괄적인 멋진 한마디죠?

마지막 페이지엔 앞에서 소개된 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물을 재치있게 표현했던 상징어들을 다시 한번 짚어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았어요.

책 속 문장이 짧은 시처럼 표현이 되어 있는데 마지막엔 책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있어 엄마표 영어 하시는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영어공부를 하기에 좋겠구나 싶었답니다. 

물은 쓰임이 참 많고, 아름답고, 고마운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라는 책. 올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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